국가대표 내야수 김휘집 NC행... KBO리그 최초 '지명권 2장' 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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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가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 2장을 내주고 키움 내야수 김휘집을 영입했다.
KBO리그 역사상 트레이드 카드로 신인 지명권 2장이 활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NC는 30일 "2025시즌 KBO 신인드래프트 1·3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 내주고 김휘집을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키움에 입단한 김휘집은 '제 2의 김하성(샌디에이고)'으로 기대를 모으며 특급 유망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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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권 2장'과 맞교환하며 가치 입증
키움은 신인 드래프트 1~3라운드 지명권 6장 확보
프로야구 NC가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 2장을 내주고 키움 내야수 김휘집을 영입했다. KBO리그 역사상 트레이드 카드로 신인 지명권 2장이 활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NC는 30일 “2025시즌 KBO 신인드래프트 1·3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 내주고 김휘집을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키움에 입단한 김휘집은 ‘제 2의 김하성(샌디에이고)’으로 기대를 모으며 특급 유망주로 성장했다. 실제로 그는 트레이드 직전까지 통산 30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7 22홈런 120타점을 기록하며 ‘젊은 거포 내야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주 포지션인 유격수 자리에서는 수비범위가 좁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2루와 3루 수비도 가능한 유틸리티 자원이라는 점 때문에 활용가치가 높다는 시선도 있다. 지난해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에서는 생애 처음으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8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휘집을 향한 높은 기대치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 1999년 이후 21년간 금지됐던 지명권 트레이드는 2020년 롯데와 KT가 ‘신본기·박시영-최건·3라운드 지명권’을 맞교환하며 부활했는데, 이후 11차례나 지명권이 오가는 동안에도 지명권 2장이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된 사례는 없었다.
특히나 NC에는 김휘집과 프로 입단 동기인 주전 유격수 김주원이 있음에도 구단은 신인 2명을 포기하는 강수를 두면서까지 김휘집 영입에 공을 들였다. 임선남 NC 단장은 “김휘집은 장타 생산력이 좋아 팀 공격력에 깊이를 더 할 수 있는 선수”라며 “아직 타석에서 보여주지 못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키움은 애초 김휘집을 ‘트레이드 절대 불가 선수’로 분류했지만 미래를 내다보고 결단을 내렸다. 지난해 리그 최하위 키움은 순위 역순 규정에 따라 2025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가장 먼저 선수를 뽑을 수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1월 포수 이지영을 SSG로 보내며 3라운드 전체 28순위 지명권을 받았고, 이번 트레이드로 1라운드 전체 7순위와 3라운드 전체 27순위 지명권까지 확보했다. 이로써 키움은 차기 신인드래프트 1~3라운드에서 총 6번의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2024시즌 드래프트에서도 3라운까지 6명의 신인을 지명했던 키움은 에이스 안우진의 사회복무요원 소집해제 시점(2025년 9월)까지 리빌딩을 완성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셈이다.
당분간 김휘집의 빈자리는 신인 유격수 이재상과 유격· 2루·3루수를 오가는 고영우가 메울 것으로 보인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김휘집을 보내게 돼 아쉽지만, 이재상과 고영우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주전 3루수) 송성문도 잘해주고 있어 (내야 수비를) 잘 메워 줄 거라 생각한다. 당장 성적보다는 미래 자원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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