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방시혁과 불편한 동거 계속된다…法, “하이브에 대한 배신 맞지만 어도어 배임 아냐”[SS초점]

정하은 2024. 5. 3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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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의 행위가 하이브에 대한 배신적 행위가 될 수는 있겠지만 어도어에 대한 배임행위가 된다고 하기는 어렵다."

법원이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손을 들어주면서 민대표와 하이브의 불편한 동거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들은 지난달 22일 하이브는 '경영권 탈취 시도'를 명분으로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고, 민 대표 등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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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을 받고 있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 4. 25.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민희진의 행위가 하이브에 대한 배신적 행위가 될 수는 있겠지만 어도어에 대한 배임행위가 된다고 하기는 어렵다.”

법원이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손을 들어주면서 민대표와 하이브의 불편한 동거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재판장 김상훈)는 30일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소송에서 “현재까지 제출된 주장과 자료만으로는 하이브가 주장하는 (민 대표) 해임사유나 사임사유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며 인용 결정했다.

민 대표가 낸 가처분 신청은 임시주총에서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가 민 대표 해임안에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해 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심문기일이 열려 양측은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민 대표 측은 주주간계약 상 명시된 5년의 임기 보장을 근거로 하이브의 의결권 행사를 반대하고 있다. 오는 24일 컴백하는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 뉴진스와 기업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직무를 유지해야 한다는 취지다. 또 하이브가 제기한 민 대표의 업무상 배임 혐의 역시 실제로 착수하지 않았기에 성립될 수 없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반면 하이브는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 관련 감사 자료를 법정에서 공개하고 민 대표가 뉴진스 멤버들을 가스라이팅하고 ‘무속 경영’을 지속하는 등 민 대표 해임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달 22일 하이브는 ‘경영권 탈취 시도’를 명분으로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고, 민 대표 등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 사진 | 하이브


그러나 법원에서 인용 결정을 내리면서 하이브의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재판부의 결정에 따라 하이브는 31일 예정된 어도어 임시 주주총회에서 민 대표 해임안에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어도어의 지분은 하이브 80%, 민희진 18%, 직원 2%로, 민 대표는 어도어 대표이사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하이브가 이를 순순히 받아들일 가능성도 적다. 당장 민 대표를 해임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이미 치열한 여론전까지 펼친 상황이라 관계 회복은 어려울 전망이다. 따라서 결과에 불복해 항고심을 열거나 새로운 증거를 바탕으로 임시 주총을 다시 소집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민 대표를 제외한 어도어 임원의 교체가 예상되는 만큼, 민 대표가 자리를 유지하더라도 이전과 같은 입김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새 어도어 경영진으로 하이브 사내 임원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 등이 거론된 바 있다.

뉴진스. 사진 | 어도어


어도어 소속 그룹 뉴진스의 향후 행보 역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뉴진스의 법정대리인인 부모들은 이번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민 대표가 해임되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평소 민 대표와 강한 유대감을 표출해온 뉴진스는 이번에도 민 대표 곁에 선 것으로 보인다.

가처분 결론이 나온 뒤에도 양측의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분쟁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하이브는 지난달 25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민 대표와 신동훈 VP에 대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 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은 최근 하이브 측 관계자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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