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전쟁도 없이 이런 숫자라니"…'국가비상사태' 경고 나왔다

김민정 기자 2024. 5. 30. 16: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2022년 한국의 합계 출산율이 0.78명이란 사실을 전해 듣고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라고 머리를 부여잡았던 조앤 윌리엄스 캘리포니아대 명예교수.

한국의 출산율이 그때보다도 더 떨어져 2023년 0.72명, 올해는 그보다 낮은 0.6명대가 될 거란 소식을 듣고서는 "국가비상사태"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윌리엄스 교수는 출산과 양육이 한국에서 유독 더 힘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2022년 한국의 합계 출산율이 0.78명이란 사실을 전해 듣고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라고 머리를 부여잡았던 조앤 윌리엄스 캘리포니아대 명예교수.

한국의 출산율이 그때보다도 더 떨어져 2023년 0.72명, 올해는 그보다 낮은 0.6명대가 될 거란 소식을 듣고서는 "국가비상사태"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윌리엄스 교수는 어제(29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충격적이다. 큰 전염병이나 전쟁 없이 이렇게 낮은 출산율은 처음 본다"며 "숫자가 국가비상사태라고 말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윌리엄스 교수는 출산과 양육이 한국에서 유독 더 힘든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는 "저도 어려웠고, 제 딸도 어려웠지만, 우리는 극단적으로 긴 근무 시간이 당연한 직장 문화에서 일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직도 이런 문화를 유지하는 한국이 이상하다"며 "일터에 늘 있는 것이 이상적인 근로자로 설계된 직장 문화와 아이를 돌볼 어른을 꼭 필요로 하는 가족 시스템은 함께 갈 수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윌리엄스 교수는 또 "한국이 젊은 여성들을 훈련하고는 엄마가 된 뒤 노동시장에서 밀어내면서 버리는 GDP를 생각하면 경제적으로도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물질적 풍요'를 삶의 우선순위로 꼽는 한국의 문화도 저출생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윌리엄스 교수는 아이를 낳으면 돈을 주는 방식이 능사가 아니고, 아이가 학교 가기 전 6년 만이라도 직장 문화를 바꾸는 게 급선무라고 조언했습니다.

윌리엄스 교수는 하버드대 법학 박사로, 미국에서 손꼽히는 노동법 전문가입니다.

(취재 : 김민정 / 영상편집 : 김수영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김민정 기자 compass@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