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밖에 없다"는데…셀트리온, 제품 다각화에도 주가 미지근

송재민 2024. 5. 3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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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안과질환 치료제 품목 허가를 획득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지만, 주가는 화답하지 못했다.

셀트리온 주가는 올 초 52주 신고가를 갱신한 뒤 박스권에 갇혀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셀트리온 제품 다각화에도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셀트리온 주가는 올해 첫 개장일인 1월 2일 장중 52주 신고가(24만1000원)를 새로 쓴 뒤 급격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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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제품 '아이덴젤트' 허가
이날 17만7300원 마감…전날보다 1600원 하락
증권가 눈높이는 상향…"짐펜트라 매출↑·비용↓"

셀트리온이 안과질환 치료제 품목 허가를 획득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지만, 주가는 화답하지 못했다.

셀트리온 주가는 올 초 52주 신고가를 갱신한 뒤 박스권에 갇혀있는 모습이다. 외국인이 셀트리온 주식을 대거 순매도하는 가운데 셀트리온 주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할 때마다 개인들도 차익실현에 나서면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30일 주식시장 개장 전,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아이덴젤트'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셀트리온, 안과질환도 공략…'아이덴젤트' 국내 허가 획득(5월30일)

아이덴젤트의 오리지널 제품인 아일리아는 황반변성이나 황반부종에 사용하는 안과질환 치료제로 이달 미국에서 특허가 만료됐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 93억 6000만달러(약 12조1680억원)를 달성한 블록버스터 안과질환 치료제다. 국내 시장 규모도 약 7200만 달러(약 940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셀트리온 제품 다각화에도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이날 셀트리온 주가는 오전 10시 40분께 18만1400원까지 올랐지만 결국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전날보다 1600원(0.89%) 하락한 17만7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수급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셀트리온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89억원어치, 기관은 7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만 15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셀트리온 주가는 올해 첫 개장일인 1월 2일 장중 52주 신고가(24만1000원)를 새로 쓴 뒤 급격히 하락했다. 1월 12일 20만원 선 마저 뚫린 후 줄곧 박스권(17만~19만원)에 갇혔다.

외국인이 5월 중 3영업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순매도세를 보였다. 그 가운데 셀트리온 주가가 크게 뛴 7일(5400원 상승), 10일(3200원 상승), 16일(2100원 상승), 28일(1300원 상승) 개인도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순매도세에 가담했다.

다만 셀트리온을 바라보는 증권가의 눈높이는 높아지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셀트리온에 대한 분석을 재개하며 목표주가 23만원을 제시했다. 키움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은 28일 셀트리온 목표가를 24만원으로 올렸다.

미국에 출시한 바이오시밀러 약품인 짐펜트라가 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전망이다. 장민환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짐펜트라는 2월 미국 출시 후 신속하게 대형 처방급여관리업체(PBM) 중 하나인 익스프레스 스크립츠에 등재되면서 처방 확대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예상 매출액 수준도 매우 높다. 장 연구원은 "짐펜트라의 매출은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며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출시 첫해 짐펜트라 매출은 2400억 규모"라고 분석했다.

작년 12월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에 따른 판권 관련 무형자산 상각비(PPA)도 거의 털어냈다. 장 연구원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2분기까지 약 1200억의 판권을 상각할 예정이다. 이후 상각비용은 분기별 70억원에 불과,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송재민 (makmi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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