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은 콩파니 체제 공식 발표, 베스트11 전망에서 더리흐트-다이어에 밀린 김민재
12년 만에 무관으로 시즌을 마감한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뱅상 콩파니(38·벨기에)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한다.
뮌헨 구단은 30일 콩파니 감독과 2027년 6월까지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경험이 적은 1986년생의 젊은 사령탑이면서 잉글랜드 2부 챔피언십 감독으로 우려가 나오지만, 선수 시절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황금기를 연 리더십으로 팀의 기대를 받는다.
콩파니 감독은 김민재와 같은 센터백 출신이다. 일단 현지 전망에서는 김민재를 주전으로 쓰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많다. 영국 ‘더선’은 콩파니 감독 체제에서 예상 베스트11을 뽑으며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와 해리 케인, 저말 무시알라, 요주아 키미히, 그리고 센터백 마테이스 더리흐트, 에릭 다이어가 기존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했다. 김민재 이름은 빠졌다.
새로운 얼굴은 5명이다. 맨시티에서 활약 중인 잭 그릴리쉬와 카일 워커, 다니 올모(라이프치히), 애덤 워튼(크리스털팰리스), 이안 마트센(첼시) 등을 뮌헨이 영입할 선수로 전망했다. 뮌헨은 대대적인 수비 보강을 노리는 상황에서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로날두 아라우호 등 세계적인 수비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뮌헨의 여름 이적시장에서 행보와 콩파니 감독이 선호하는 수비수 스타일에 따라 김민재의 입지도 달라질 전망이다.
뮌헨 이적 후 첫 시즌을 보낸 김민재는 시즌 초반 팀의 부상 공백을 잘 메우며 주축으로 활약했으나 아시안컵 이후 벤치에 앉는 시간이 길어졌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2-2무)와 원정경기에서 2실점과 연결된 실수로 큰 비판을 받았다. 김민재 영입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진 토마스 투헬 감독도 “탐욕스러운 수비”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뒤로는 실책성 플레이도 잦아지며 시즌을 마감했다.
뮌헨에서 주전 경쟁에서 밀린 김민재에 관심을 보이는 팀들은 많다. 하지만 김민재는 뮌헨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콩파니 감독은 취임 직후 “나는 공을 소유하며 창의적인 것을 좋아하지만, 그와 함께 우리는 공격적이면서도 용감하게 피치에 나서야 한다”며 “선수들과 함께 일하며 팀을 구성하는 등 기본적인 일들을 기대하고 있다. 기본이 잘 잡히면 성공은 따라온다”고 말했다. 콩파니 감독이 강조한 창의성, 적극성, 기본은 김민재와도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지는 조건이라는 점에서 기대감도 높아진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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