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한 논란’ 장위안 “객관적 의견 표현, 입장 철회 X”[종합]

서형우 기자 2024. 5. 3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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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쉬는시간’ 캡처



‘비정상회담’ 출신 장위안이 혐한 논란에 대해 ‘악의적 편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내 누리꾼들은 ‘전형적인 중화사상 발언’이라며 맞섰다.

앞서 방송인 장위안이 틱톡 라이브 방송에서 한 몇몇 발언이 논란이 됐다. 이에 장위안은 지난 29일 SNS에 장문의 글을 캡처해 올렸다. 그는 “당시 방송은 약 1시간 동안 진행됐고 그중 일부 클립이 주요 3개 방송사에서 집중적으로 보도됐다”며 “해당 보도는 부분만 발췌한 것이며 전후 맥락이 생략됐다”고 주장했다.

그의 발언은 유튜버 ‘쉬는시간’의 혐한발언 저격 영상으로 인해 대중에 알려졌다. ‘쉬는시간’이 지난 24일 올린 영상에서 장위안은 “한국인 3, 4세대를 거슬러 올라가면 그 조상 상당수가 중국일 것”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한국에 곧 방문할 것”이라며 “한국이 중국 문화를 훔치는 것에 대해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시민 인터뷰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단오절, 공자, 한자 등 중국에 뿌리를 둔 것들을 정말 한국인들이 자국의 것으로 생각하는지 확인하는 콘텐츠를 찍겠다는 예고였다.

또 걸그룹 아이브와 관련해선 “아이브 신곡 아센디오 뮤직비디오 티저가 만인갱(일제 집단 학살자)을 떠올리게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그는 아이브 뮤직비디오의 공개일과 사천 대지진 날짜가 5월 12일로 같다는 점, 아이브 홍콩 공연일은 오는 7월 7일로 일본의 중국 침략 시기와 같다는 점을 추가로 언급했다.

자신의 발언으로 혐한 논란에 휩싸인 장위안은 지난 28일 한국에 도착하자 돌연 태도를 바꿨다. 그는 지난 29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자신의 발언을) 한국 3대 메이저 언론이 다 언급했다더라”며 “솔직히 너무 충격을 받았다. 그게 내 본의는 아니었기 때문이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장위안이 입장 자체를 바꾸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SNS에서 “한국에 대해 우호적이고 객관적인 의견을 표현했다”며 “‘비정상회담’ 프로그램에서는 논란이 많은 주제가 다뤄졌지만, 완전한 편집본을 제공해 오해가 풀리게 됐고, 공감과 다름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모두가 보고 듣는 것은 일부분에 (불과하므로)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장위안 SNS 해명 글 댓글



장위안의 해명 글을 본 한국 누리꾼들의 반응은 차갑다. 한 누리꾼은 마크 트웨인의 말을 인용하며 “‘망치를 들면 모든 것이 못으로 보인다.’ 세상에는 중국 인민과 중국문화만 존재하지 않는다. 중국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편향된 중화사상으로 IVE와 KPOP을 바라보니 모든 것이 반중(反中)으로 보이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중국 아티스트들은 그럼 세월호, 5·18 민주항쟁 등 다 피해서 곡 작업을 했던 거냐”고 맞섰다.

최초 유포자인 유튜버 ‘쉬는시간’도 반발했다. 앞서 30일 자신의 채널에 추가 폭로를 예고했던 ‘쉬는시간’은 같은 날 ‘그게 사과문이야?’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공개되지 않았던 장위안의 라이브 방송 일부가 추가돼 있었다.

‘쉬는시간’은 해당 영상을 리뷰한 뒤 “아이브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방송을 했다는 장위안의 해명과는 달리 그는 한류에 대한 환상을 깨려고 부단히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또 라이브 방송 중 일부를 편집한 배경에 대해서는 “미용, 성형, 피부관리에 관한 내용이어서 뺐다”고 덧붙였다.

서형우 온라인기자 wnstjr140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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