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 껴보다 갑자기 국민체조…수상한 손님들 정체(영상)

패션잡화점에서 국민체조하던 손님, 반지 훔쳐 달아나
도보순찰 중이던 경찰과 점주가 달려가 검거

[서울=뉴시스]이혜수 인턴 기자 = 한 잡화점에서 국민체조를 하며 점주의 시선을 분산시킨 뒤 반지를 훔치는 손님들의 절도 수법이 CCTV에 포착됐다.

30일 경찰청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패션잡화점에서 A씨와 B씨가 나란히 서서 반지를 구경하고 있다.

A씨가 액세서리를 구경하는 사이에 B씨는 팔을 앞 뒤로 저으며 체조를 하면서 주변을 의식하듯 둘러봤다. 그러던 중 A씨가 은반지를 B씨 손에 넘겨주고, B씨는 반지를 자신의 주머니에 넣었다.

같은 수법으로 총 4개의 은반지를 훔쳤고 이들은 태연하게 잡화점을 나갔다.

며칠 후 피해자인 점주가 매장 직원으로부터 절도범과 비슷한 사람을 발견했다는 제보를 받았다.

피해자(점주)는 곧장 직원에게 달려가던 중 마침 주변에서 보도 순찰 중이던 기동순찰대팀을 만났다.

경찰들은 상황을 파악하고 나서 곧장 범인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약 100m를 쫓아가 용의자를 발견했다. 경찰의 물음에 처음에는 범행을 부인했으나 CCTV영상을 보여주며 추궁하자 범행을 인정했다.

절도범인 피의자는 특수절도 혐의로 검거됐다. 과거에 동종 범죄경력도 다수 발견됐다. 피의자의 가방에서는 타인의 신분증 3장, 타인의 신용카드 7장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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