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위기 속에 나온 취임사…전영현 “고유 저력으로 극복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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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새 반도체 수장이 인사 9일 만에 취임사를 했다.
최근 삼성 반도체가 직면한 위기를 언급하며 고유의 기술 경쟁력을 통한 극복에 방점을 둔 메시지를 내놨다.
최근의 위기는 삼성 반도체 고유의 기술 자산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 부문장은 "(삼성 반도체는) 50년 역사를 가졌고 30년간 메모리 반도체 1등을 해왔다"며 "그동안 숱한 위기와 역경을 극복하며 그 어느 회사보다 튼튼한 기술적 자산을 갖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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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새 반도체 수장이 인사 9일 만에 취임사를 했다. 최근 삼성 반도체가 직면한 위기를 언급하며 고유의 기술 경쟁력을 통한 극복에 방점을 둔 메시지를 내놨다.
30일 삼성전자의 설명을 들으면,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에 취임사를 올렸다. 지난 21일 미래사업기획단장에서 반도체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처음 내놓은 공식 메시지다.
전 부문장은 삼성 반도체가 위기에 처해 있다는 점을 먼저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에서 에스케이(SK)하이닉스에 뒤처지며 인공지능(AI) 열풍에서 소외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4·5세대 제품 샘플을 엔비디아에 제공하고 검증받는 중이지만 아직 납품 소식은 없는 상황이다. 파운드리 사업도 대만 티에스엠시(TSMC)에 밀려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전 부문장은 “(삼성전자를 떠나 있었던 7년간) 사업 환경도, 회사도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낀다”며 “무엇보다 반도체 사업이 과거와 비교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고 적었다. 구체적으로 “부동의 1위인 메모리 반도체 사업은 거센 도전을 받고 있고, 파운드리 사업도 여전히 선두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의 위기는 삼성 반도체 고유의 기술 자산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 부문장은 “(삼성 반도체는) 50년 역사를 가졌고 30년간 메모리 반도체 1등을 해왔다”며 “그동안 숱한 위기와 역경을 극복하며 그 어느 회사보다 튼튼한 기술적 자산을 갖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연구 경험과 노하우도 충분히 축적됐다”며 “지금까지 우리가 쌓아온 저력과 함께 반도체 고유의 소통과 토론의 문화를 이어간다면 얼마든지 빠른 시간 내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인공지능에 대해서도 “우리에게는 큰 도전이지만 방향을 제대로 잡고 대응한다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직원들을 향해서는 “저는 부문장인 동시에 여러분의 선배”라며 “삼성 반도체가 우리 모두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했다. 전 부문장은 “최고 반도체 기업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다시 힘차게 뛰자”며 글을 끝맺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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