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차려 훈련병 사망 부대 '외부전화 차단' 주장…"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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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병이 완전군장 구보 등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쓰러져 숨진 강원 인제 12사단이 외부전화를 차단하고 있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뉴스1 취재 결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날 12사단 부대 연락처를 공유하는 글과 (비난 여론을 피하기 위해) 외부회선을 모두 막을 예정이라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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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전화 차단하는 일 없어”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훈련병이 완전군장 구보 등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쓰러져 숨진 강원 인제 12사단이 외부전화를 차단하고 있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뉴스1 취재 결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날 12사단 부대 연락처를 공유하는 글과 (비난 여론을 피하기 위해) 외부회선을 모두 막을 예정이라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후 글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군부대를 향한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이에 해당 커뮤니티에 적힌 번호로 연결한 결과 신병교육대와 감찰참모부 민원 담당자는 모두 정상 연결됐다. 다만 교환대는 ‘없는 번호’라는 안내음성이 들린다.
부대 관계자는 “교환대 번호의 경우 요즘은 예전처럼 병사가 직접 부대 등으로 교환해 주지 않고 직통으로 연결해 없는 번호로 나올 수 있다”며 “많은 전화가 오면 혼선이 있을 수는 있지만 절대 외부전화를 차단하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훈련병 A 씨는 지난 23일 12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다른 훈련병 5명과 함께 군기 훈련을 받던 중 쓰러졌다.
속초의료원에 이송된 A 씨는 당시 40도가 넘는 고온에 이상호흡 증세에 신부전까지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졌으나, 속초의료원엔 신장투석기가 없어 상급종합병원인 강릉아산병원으로 재이송됐다. 그러나 A 씨는 상태가 악화해 쓰러진 지 이틀 만인 25일 사망했다.
A 씨는 병원 이송 과정에서 무리한 운동 등의 이유로 근육이 손상되는 '횡문근 융해증' 의심 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군 수사당국은 A 씨 등에 대한 얼차려를 지시한 소속 부대 중대장 B 씨 등 간부 2명에게 A 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중대한 과실(업무상과실치사·직권남용 가혹행위 혐의)이 있다고 보고 28일 관할 경찰인 강원경찰청으로 이첩했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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