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던 고우석이 돌아오고 있다… 트리플A서 2경기 연속 무실점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했던 파이어볼러 고우석(25)이 한국을 대표했던 마무리 투수로 군림하던 그 시절 위용을 서서히 되찾아가고 있다. 

미국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잭슨빌 점보슈림프에서 뛰는 고우석은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 베이스볼 그라운즈 오브 잭슨빌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트리플A팀 더럼 불스전에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고우석은 팀이 1-12로 크게 뒤진 9회 마운드에 올라 뜬공 2개와 땅볼 1개로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트리플A 7번째 경기에 나선 고우석은 1승2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게 됐다. 고우석은 지난 25일 등판에서 2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2경기 연속 무피안타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닝 당 출루 허용(WHIP)은 1.22로 점차 원래 기량을 되찾아가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고우석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김하성이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최대 2+1년 940만달러에 계약했다. 하지만 고우석은 서울시리즈에 앞서 열린 시범경기 등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맞았다. 이후 고우석은 지난 5일 트레이트를 통해 마이애미로 팀을 옮겼다. 당시 샌디에이고는 고우석과 야수 유망주 3명을 마이애미로 보냈며 루이스 아라에스를 데려왔다. 아라에스는 지난주 타율 0.472 1홈런 4타점을 기록하는 등 맹타를 휘두르며 데뷔 첫 이주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