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독일이 만든 울산 소호참나무숲 ‘100대 명품숲’ 됐다

국가 산림문화자산에도 선정

우리나라와 독일이 협력해 울산 울주군 상북면 소호리에서 진행한 ‘한독 산림 협력사업’ 종료 기념비 <자료=울산시>

울산시와 산림청은 30일 울산 울주군 상북면 소호리 소호참나무숲에서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 입간판 제막식을 열었다.

소호참나무숲은 우리나라와 독일이 산림 분야에서 최초로 협업해 조성한 숲이다. 우리나라와 독일 임업 전문기술자 지도로 1974년부터 1984년까지 조성됐다. 면적은 5.9ha이고 주요 수종은 상수리나무, 전나무, 잣나무 등이다.

백년숲협동조합이 산림 교육, 숲 명상, 목공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산촌 유학 등 관광자원으로 관리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일제가 전쟁 물자로 나무를 베어가고, 6·25 전쟁, 난방·취사용 나무 벌채 등으로 숲이 황폐화하자 1970년대 치산녹화사업을 추진했다. 그 연장선에서 울주군 두서면과 상북면을 중심으로 ‘한독산림 협력사업’이 진행됐다.

소호참나무숲은 우수한 산림 자원으로 인정받아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과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선정됐다.

이번 제막식에 이어 소호분교에서는 백년숲사회적협동조합이 주관하는 ‘한독 산림협력 50주년 토론회’가 열렸다. 김종관 전 한독산림사업소장이 ‘기후위기·지방시대, 우리나라 숲의 미래상’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소중한 산림 자원을 잘 보존해 쾌적한 자연환경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