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도 '자국 우선주의' 시대… 아미코젠, 소재 경쟁력 부각

서진욱 기자 2024. 5. 3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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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물보안법 통과 임박으로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자국 우선주의가 거세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바이오 소재 국산화율은 10% 미만으로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 수십년 전부터 전문가들은 제약·바이오 필수 소재의 높은 해외 의존도에 대해 심각성을 경고해 왔다"며 "지난 코로나19 공급망 이슈, 각국의 의약품 자국 생산 강화, 생물보안법등의 이슈로 제약·바이오 필수 소재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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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아미코젠.


미국 생물보안법 통과 임박으로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자국 우선주의가 거세지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대표 제약·바이오 소재 기업인 아미코젠의 바이오 밸류체인 경쟁력이 부각된다.

30일 아미코젠에 따르면 아미코젠은 세파 항생제 효소 상용화를 시작으로 바이오 소부장에 이용되는 리간드, 동물세포 배양 배지, 항체정제용 레진 등 제약·바이오 산업에 필수 소재의 대규모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생물보안법에 따라 업계의 최대 화두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선점인 만큼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수 소재인 배지&레진 대규모 상업화에 집중하고 있다.

생물보안법은 중국 바이오 기업들의 미국 내 사업 금지를 골자로 한다. 실제로 생물보안법이 시행되면 중국의 바이오 산업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중소형 CDMO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WuXi AppTec, WuXi Biologics에 대한 제재가 심화됨에 따라 에스티팜,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등 중소형 CDMO 기업들에게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미코젠은 생물보안법 수혜가 기대되는 리보핵산(RNA) 치료제 주원료 올리고핵산의 글로벌 3대 생산업체인 에스티팜과 항체 정제용 레진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레진 뿐만 아니라 배지 상용화를 위해 국내 유수의 바이오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이에 더해 레진에 사용되는 리간드 사업도 주목되고 있다. 'Protein A'라는 리간드는 항체와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특성이 있다. 이런 특성을 이용하여, Protein A를 아가로즈 담체와 결합해 항체 정제용 레진이 만들어 진다.

리간드는 레진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로 아직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아미코젠은 글로벌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단백질 개량 기술을 활용하여 이중항체/다가항체 리간드, scFv 리간드, 유전자치료제(AAV 등) 리간드 등 다양한 정제용 리간드를 개발하고 있다.

아미코젠은 진주에 세파계 항생제 효소와 리간드 생산 공장, 송도에 동물세포 배양 배지 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자회사 퓨리오젠을 통해 레진 생산 공장을 건설하여 준공승인을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바이오 소재 국산화율은 10% 미만으로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 수십년 전부터 전문가들은 제약·바이오 필수 소재의 높은 해외 의존도에 대해 심각성을 경고해 왔다"며 "지난 코로나19 공급망 이슈, 각국의 의약품 자국 생산 강화, 생물보안법등의 이슈로 제약·바이오 필수 소재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분석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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