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차려' 중 숨진 훈련병 영결식…현충원 안장

연합뉴스

육군 한 사단 신병교육대에서 군기 훈련 이른바 얼차려를 받다가 쓰러져 숨진 훈련병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30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남 나주 한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영결식은 부대장으로 치러졌으며 유가족과 조우제 육군 제12사단장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영결식은 국기에 대한 경례, 조사, 추도사, 헌화, 묵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추모식은 군악대의 추모 음악으로 시작됐으며 야외에 마련된 영결식장에는 고인의 영정사진과 윤석열 대통령의 조화, 육군참모총장이 수여한 '육군 헌신상' 등이 놓였다.

유가족들은 영결식 내내 눈물을 흘렸으며 서로를 감싸 안으며 위로하기도 했다.

고인의 친구는 조사에서 "환하게 웃는 친구의 모습을 더는 보지 못해 가슴 아프다"며 "배려 깊고 친절했던 모습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라고 말했다.

조우제 사단장도 추도사에서 "사랑하는 아들을 눈물로 보낼 수밖에 없는 가족과 행복한 추억을 간직한 친구들에게 전 장병의 마음을 모아 깊이 애도한다"며 "그는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충실하게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했던 명예로운 군인이었다"라고 밝혔다.

순직 군인에 대한 예우로 3발의 총성이 울리고 관은 운구차에 실렸으며 일부 유가족은 오열했다.

고인은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돼 영면한다.

한편 고인은 지난 23일 오후 5시 20분쯤 강원도 인제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다른 훈련병들과 함께  군기 훈련을 받던 중 쓰러져 민간 병원 등으로 응급 후송됐으나 25일 오후 숨졌다. 강원경찰청은 중대장과 부중대장의 업무상과실치사 및 직권남용 가혹행위 혐의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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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박요진 기자 trut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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