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가까워?" 올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 90%는 역세권

김동욱 2024. 5. 30. 15: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아파트 청약 인파가 몰려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곳의 90%는 역세권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1월부터 이날까지 분양된 121개 단지 중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14곳으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미분양이 가장 많다는 대구에서도 4월 분양한 3호선 수성구민운동장역 역세권 단지 대구범어아이파크가 1순위에서 두 자릿수 청약률(15.32대 1)을 기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2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일대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올해 아파트 청약 인파가 몰려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곳의 90%는 역세권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뛰어난 입지 조건의 1순위는 역세권이라는 분양 공식이 시장 불황에도 그대로 입증된 셈이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1월부터 이날까지 분양된 121개 단지 중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14곳으로 집계됐다. 특히 12곳이 역세권 입지를 갖춘 곳이었다. 전국에서 청약 열기가 가장 뜨거운 서울에서도 역세권 단지는 특히 인기를 끌었다.

수도권 지하철 3호선 잠원역과 가까워 초역세권 단지로 관심을 모은 서초구 메이플자이가 442대 1로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2위(124대 1)는 서대문구에서 분양한 경희궁유보라로 3호선 독립문역과 5호선 서대문역을 끼고 있는 더블 역세권 단지다. 전국에서 미분양이 가장 많다는 대구에서도 4월 분양한 3호선 수성구민운동장역 역세권 단지 대구범어아이파크가 1순위에서 두 자릿수 청약률(15.32대 1)을 기록했다.

최근 분양한 서울 홍은동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는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이 7.3대 1에 그쳤고 일부 타입은 예비당첨자 모집을 위해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도심권인 4대문 인근 아파트인 점을 감안하면 경쟁률이 저조한 편이다. 애매한 교통편이 청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단지에서 제일 가까운 지하철역은 3호선 홍제역으로 걸어서 20분 거리에 있다.

아파트 매매시장에서도 역세권 여부에 따라 집값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 충남 아산신도시 일대에선 수도권 전철 1호선 탕정역에서 멀어질수록 실거래 가격이 최대 1억 원 안팎 차이가 난다. 최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후보지 인근 집값이 들썩이는 것도 비슷한 이유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역 주변으로 모든 생활 인프라가 형성되기 때문에 역세권 여부에 따라 청약 흥행이 결정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역과 다소 멀어도 역세권 단지라고 홍보를 안 할 수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