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A학점으로 회복한 명조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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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게임즈 '명조: 워더링 웨이브'가 초반 부진을 극복했다.
명조는 쿠로게임즈 특유의 그래픽, 작화, 액션성으로 무장한 오픈월드 RPG다.
명조의 스토리를 살펴보면 개연성이 부실하고 미리 알아둬야 할 배경지식과 단어들을 과도하게 많다.
아무런 시위 없이 2.0점을 받았다는 것은 명조의 게임성이 그만큼 심각했다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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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게임즈 '명조: 워더링 웨이브'가 초반 부진을 극복했다.
명조는 쿠로게임즈 특유의 그래픽, 작화, 액션성으로 무장한 오픈월드 RPG다. 세련된 작화와 호쾌한 액션으로 호요버스 '원신'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미는 게임으로 평가를 받았다. 출시 1주일 전 글로벌 사전 예약자 수 3000만 명을 기록할 만큼 남다른 기대감을 얻었다.
출시 이후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난잡한 스토리 흐름 및 고유 개념, 불안정한 최적화가 발목을 잡았다. 무엇보다 스토리 관련 불만이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지역에서 쏟아졌다. 캐릭터 디자인은 수려하고 아름다운데 그 캐릭터와 호흡하는 매개체인 '스토리'가 부실하니까 몰입감을 느낄 수 없다는 평가다.
명조의 스토리를 살펴보면 개연성이 부실하고 미리 알아둬야 할 배경지식과 단어들을 과도하게 많다. 스토리 감상 비중이 높은 장르인데 이를 참지 못하고 스킵 버튼을 누르는 유저가 대다수였다.
스토리 혹평이 난무했던 '붕괴 스타레일' 선주 나부보다 더 엉망이라는 서브컬처 팬들의 평가에서 명조 스토리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명조는 출시 직후 국내 구글 플레이 평점 2.0을 받았다. 2.0점은 보통 게이머들이 게임사 운영에 불만을 느끼고 시위할 때나 볼 수 있는 수준이다. 아무런 시위 없이 2.0점을 받았다는 것은 명조의 게임성이 그만큼 심각했다는 방증이다. 당연히 매출 순위도 기대치에 비해 한참 떨어졌다.
스토리에서는 호응을 얻는 데 실패했지만 다행히 액션, 보스 전투만큼은 제대로 인정받았다. 게이머들이 스토리 감상을 포기하면서도 명조를 계속 즐기는 유일한 원동력이었다.
명조 개발진은 게임의 문제와 부족한 부분을 100% 인정했다. 유저들의 불만을 최대한 신속하게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전체 스킵 기능, 에피소드 스킵 기능, 음림 얽힌 별 임무를 추가하고 전투 체험을 최적화해 전체적인 전투 퀄리티를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사과의 보상으로는 5성 캐릭터 1명 선택권과 금빛 파도의 무늬 10개를 지급했다. 상시 캐릭터 범위에서 선택하는 보상이지만 사업 성과에서 중요한 오픈 시기 매출을 일부 포기하고 게임의 미래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쿠로게임즈의 의지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발 빠른 소통도 호응 포인트다. 고객센터에서 문제, 버그 관련 문의가 제보되면 즉각 대응하고 공식 디스코드에서는 운영진이 유저들의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접수한다.
그 결과 2.0이었던 구글 평점은 4.0으로 회복됐고 최고 매출 또한 4위로 지속 상승세다. 물론 게임의 기틀이 훌륭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겠지만 후속 대응을 어떻게 펼치느냐에 따라 초반 부진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좋은 사례로 남았다.
명조는 기세를 유지하기 위해 6월 오프라인 컬래버레이션 이벤트로 맘스터치, 달콤 커피와 협업한다. 대중적인 외식 프랜차이즈들을 앞세워 게임의 인지도를 한층 확장하겠다는 의도다.
또한 서브컬처 게임 팬들이 좋아하는 각종 피규어(크라운 리스, 양양, 기염 SD)를 포함한 공식 굿즈도 대거 준비 중이다.
게임에서는 새로운 픽업으로 여성 캐릭터 '음림'을 곧 출격시킨다. 첫 픽업 캐릭터인 '기염'은 아무래도 남성 캐릭터인 만큼 유저들의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게임의 분위기도 침체된 터라 더 외면받았다.
현재는 분위기가 어느 정도 회복된 만큼 음림이 출시될 때 비로소 명조의 진정한 매출, 인기 순위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명조가 유저들에게 던진 공수표를 제대로 지키면서 분위기 상승세를 유지해 원신, 붕괴 스타레일, 블루 아카이브, 승리의 여신: 니케 등과 함께 글로벌 서브컬처 게임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moon@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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