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서 여친 살해한 의대생 구속기소…“강력 범죄 엄정 대처”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는 20대 의대생 최모 씨가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수십회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의대생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조석규 부장검사)는 최씨(25)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 6일 여자친구 A씨를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으로 데리고 가 준비한 흉기로 A씨의 목과 얼굴 부위 등을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최씨는 중학교 동창 관계였던 A씨와 교제하다 결별 등 문제로 갈등을 빚자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미리 흉기를 준비해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가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았고 서울 명문대 의대에 재학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때 온라인에 그에 대한 신상정보가 빠르게 퍼졌다.

검찰은 최씨에 대한 심리분석을 실시한 결과 폭력 범죄 재범 위험성은 높게 나타났으나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에서는 기준에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평온한 일상을 위협하는 교제 폭력과 강력 범죄에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최씨에 관한 수사를 이어오던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8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