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육상경기장·야구장 건립 ‘중단’…시공사 “자금난” 이유 포기

김동욱 2024. 5. 3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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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민의 숙원인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건립 사업이 착공 10개월 만에 중단 사태가 빚어졌다.

30일 전주시에 따르면 도심 내 종합경기장 개발사업과 연계해 월드컵경기장 일원 복합스포츠타운에 추진 중인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대체 시설 건립 공사가 시공사 경영난으로 지난달 12일부터 중단됐다.

하지만, 대표사인 계성건설이 최근 경영난에 봉착해 대체 시설 건립을 중도에 포기해 공정률 11%가량 진척 중이던 야구장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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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민의 숙원인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건립 사업이 착공 10개월 만에 중단 사태가 빚어졌다. 시공사가 자금난을 이유로 공사를 중도에 포기했기 때문이다. 복합스포츠타운 조성의 초석이 돼 지역 스포츠산업을 견인하고 연계된 종합경기장 부지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시민의 기대가 우려로 변하고 있다.

30일 전주시에 따르면 도심 내 종합경기장 개발사업과 연계해 월드컵경기장 일원 복합스포츠타운에 추진 중인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대체 시설 건립 공사가 시공사 경영난으로 지난달 12일부터 중단됐다.
전북 전주시가 종합경기장 대체 시설로 복합스포츠타운에 추진 중인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대체 시설 조감도. 전주시 제공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은 국비와 도비, 시비를 포함해 총 1421억원(육상경기장 836억원, 야구장 585억원)을 들여 덕진구 장동 월드컵경기장 일대 부지 12만2645㎡에 각각 1만82석, 8176석 규모로 동시에 건립할 계획이었다. 준공 목표는 내년 11월이다. 시공사는 계성건설(50%)을 대표사로 신세계건설(48%), 경남 우람종합건설(2%)이 컨소시엄이 구성돼 있다.

하지만, 대표사인 계성건설이 최근 경영난에 봉착해 대체 시설 건립을 중도에 포기해 공정률 11%가량 진척 중이던 야구장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이 공사는 지난해 6월 착공해 그동안 지하 터파기와 파일 지지대 공사 등을 진행해 왔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올해 초 골조 공사에 돌입해야 하지만 일정이 다소 지연됐고, 급기야 업체의 자금난으로 공사가 중단되면서 공기가 더 늘어날 수밖에 없게 됐다. 또 업체가 동시에 추진 중인 육상경기장 건립도 계획 기간 내 완공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전주시는 결국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신세계건설이 계성건설과 우람종합건설 지분을 모두 인수해 단독으로 두 대체 시설을 건립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이달 16일 조달청에 시공사 변경을 의뢰해 지분 변경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절차가 완료되면 이르면 다음 달 초순쯤 공사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전망한다.

전주시 관계자는 “야구장 공사비 가운데 1차분 기성금만 집행한 상태이고, 공동이행 방식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조달청 계약 내용 변경이 완료되면 공사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27일 전북 전주시 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 부지에서 열린 전주육상경기장 및 야구장 건립 착공식에서 우범기 전주시장(왼쪽 8번째)과 이기동 전주시의회 의장(〃9번째), 임상규 전북도 행정부지사(〃7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이 시삽을 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한편, 계성건설은 전주에 사업장을 둔 중견건설업체로 ‘이지움’ 아파트 등 주택사업 분야는 물론 완주 테크노밸리 산업단지 조성과 익산·전주 지식산업센터 건립 등 토목건축 부문에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는 전북지역 종합건설사 가운데 공사 실적이 1위를 기록할 정도였다.

그러나, 최근 건설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수도권 등지 대규모 건축 사업에서 손실이 발생해 급격한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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