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상 첫 파업일이 하필이면…딱 ‘그 날’이네, 유급일까 무급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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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파업을 선언했지만 이를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은 다소 냉정한 분위기다.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을 선언한 것은 창사 이래 55년 만에 처음이다.
노조의 파업 선언도 창사 이래 처음이다.
특히 이번 파업에서 유독 눈길을 끈 것은 전삼노의 파업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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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징검다리 휴무일에 쉬고 싶었던 게 아닐까”
삼성전자 사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파업을 선언했지만 이를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은 다소 냉정한 분위기다.
전삼노는 지난 29일 오전 11시 삼성전자 서초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을 선언했다.
전삼노 측은 “노동자들을 무시하는 사측의 태도에 파업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을 선언한 것은 창사 이래 55년 만에 처음이다. 삼성전자에서는 1969년 창사 이후 한 번도 파업이 발생한 적이 없다.
노조의 파업 선언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지난 2022년과 2023년 임금 교섭 결렬로 노조가 조정신청을 거쳐 쟁의권을 확보한 적은 있지만 실제 파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특히 이번 파업에서 유독 눈길을 끈 것은 전삼노의 파업 방식이다. 이번 파업은 농성이나 시위가 아닌, 집단적 연차휴가 사용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연차는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법정 유급 휴가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동조합법)에 따르면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집단적으로 같은 일시에 연차를 사용, 업무를 거부하는 것을 ‘권리 행사형 준법투쟁’이라고 일컫는다.
전삼노 집행부는 조합원들에게 오는 6월 7일 하루 연차를 소진하라는 지침을 전달했다. 6월 7일은 현충일(6일)과 주말 사이에 낀 샌드위치 금요일이다. 샌드위치 휴일은 회사도 연차를 권하는 날인 만큼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전삼노 조합원 수는 2만8000여명으로 전체 직원의 22% 수준이다.
삼성전자 측에서는 노조가 연차를 활용해 파업을 실시하는 만큼 당장 큰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노조가 향후 대대적인 파업에 나서거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전삼노가 채택한 권리 행사형 준법투쟁 역시 결국 쟁의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추후 법적 분쟁이 발생할 소지는 있다고 조언한다.
나승우 우리노무법인 노무사는 “(이번 삼성전자 파업 사태에서) 회사가 조합원들이 낸 집단 연차 신청을 수용한다면 이는 유급 연차가 될 것”이라며 “하지만 만약 회사에서 연차의 내용, 목적, 절차 등이 정당하지 않다고 판단, 수용하지 않았을 경우엔 무단결근 처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삼노 측은 당장 즉각적인 총파업 대신 연차 소진 등의 방식으로 시작해 꾸준히 파업 단계를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전삼노 관계자는 “아직은 소극적인 파업으로 볼 수 있지만 단계를 밟아나가겠다”며 “총파업까지 갈 수 있고 파업이 실패할 수도 있지만 1호 파업 행동 자체가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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