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父김구라, 母 빚 다 갚고 마음 멀어져 이혼…재혼+임신 기뻤다"('그리구라')

▲ 출처| 그리구라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그리(김동현)가 아버지 김구라의 이혼과 재혼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말했다.

30일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는 "민어회+야마자키의 힘. 술냄새 진한 속마음 토크"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서 김동현은 "얼마 전에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 누군가를 잃는다는 거랑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는데 나이가 드니까 장례식 갈 일이 많이 생기고 누구를 잃게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장례식장에 아버지 김구라가 왔냐는 물음에 김동현은 "오신다고 말씀하셨는데 내가 오시지 말라고 했다"라며 "애초에 끝난 사이인데 여기 오시는 것만으로도 불편한 상황이 많으실 거다. 엄마 지인 분도 계시니까 오지 말라고 내가 했다. 내가 충분히 장례 잘 치러드리겠다고 해서 아버지는 안 오셨다"라고 했다.

이어 "장례 다 치르고 아버지한테 보고드리고 잘 끝났다. 마음도 잘 전달해주시고 솔직히 금전적인 것도 많이 지원해주셔서 고맙다. 애초에 끝난 지 7~8년 이상 되어가는데"라고 고마워했다.

김동현은 부모의 이혼 당시를 회상하며 "크게 어려웠던 건 아니다. 금전적인 부분은 다 끝났고 그다음에 두 분이 마음이 멀어져서 헤어진 거다보니 나 때문에 같이 사는 거면 사실 안 만나는 게 맞다고 본다. 애초에 그걸 느끼고 있던 상태에서 헤어지신 거라 오히려 두 분이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해서 행복했다. 금전적인 부분은 아버지가 다 해결해주셔서 책임감을 느끼거나 그러진 않았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김구라 역시 덤덤하게 말했다며 "걱정하지말라는 말을 많이 해줬다. 엄마는 어디 지방에 있을 거니까 아빠랑 살자고 했다. 나는 아빠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둘이 살아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태연하게 워낙 잘해주셔서 나중에 가서 큰일인 걸 알아도 큰일이 아니라고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동현은 김구라의 재혼에 대해서도 축하했다고. 그는 "아버지가 백반집 앞에서 아빠가 누구를 만나는데 여자친구 임신했다고 미안하다고 하셨는데 웃기더라. 너무 축하할 일인데 (사과를 하는 게). 우리 집안이 코미디구나 이런 생각을 했다"라며 "괜찮다고 말하면서 기뻐하고 있었다. 내가 아빠를 부모 이상으로 생각하는구나 아빠가 행복하길 바라는구나 생각했다. 아닌 건 아니지 않냐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인데 관심도 떨어지고 잔소리도 덜 하고 아빠가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좋았다"라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김동현은 훗날 방송인으로 아버지 김구라를 뛰어넘고 싶다며 "말로는 먹고살 돈만 있으면 된다고 해도 마음 속에는 이글이글하다. 아버지가 대중적으로 알려져있고 큰 인물인데 나도 연예인을 해야되는 운명이니까 아빠를 뛰어넘지 않는 이상 성공했어도 기대치가 너무 높은 게 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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