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2차전지 이피캠텍, 상장예심청구…가치 3500억 이상 추산

이종혜 기자 2024. 5. 3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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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소재 기업 이피캠텍이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2차전지 소재 기업 중에 양산 공급 체인에 속한데다 엔켐의 관련 기업인 광무의 투자를 받으며 후광 효과로 인해 공모 흥행 가도를 달릴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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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인베스트먼트·산업은행·신한벤처투자·비엠벤처스 등 투자


[서울=뉴시스]이종혜 기자 = 2차전지 소재 기업 이피캠텍이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2차전지 소재 기업 중에 양산 공급 체인에 속한데다 엔켐의 관련 기업인 광무의 투자를 받으며 후광 효과로 인해 공모 흥행 가도를 달릴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피캠텍이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심사 과정에서 2~3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올 4분기에는 코스닥 상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 상장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공모예정주식수는 130만주다.

장외에서 이피캠텍은 주당 2만8000원~3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추정 시가총액은 3500억원 수준이다.

기술특례상장에 나서는 이피캠텍은 지난해부터 상장 준비를 해왔다. 차세대 전해질(LiFSI) 기술은 이미 지난해 말 한국거래소 지정 기술평가기관으로부터 A등급을 획득했다. 앞서 이피캠텍은 국내 최고 권위 산업기술상인 IR52 장영실상 수상을 비롯해 소부장강소기업100+, 예비유니콘기업 등에 선정되면서 기술력을 공인 받았다.

이피캠텍은 2007년 설립된 정밀화학소재 기업이다. 2차전지 전해액, 첨가제 등 고순도 소재 합성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과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고객사는 엔켐은 물론 삼성SDI, 동화일렉트로라이트, 더블유씨피 등이다. 다수의 글로벌 고객사와 협력 관계를 추가하며 매출 확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16억원이며, 이 중 약 50%가 2차전지 소재부문에서 발생했다.

2차전지 기대주로 주목받는 이유는 엔켐의 영향이 크다. 지난 한 해 2차전지 광풍을 이끌었던 에코프로그룹 계열의 주가도 반등하는 가운데 엔켐 주가도 주당 8만6200원에서 39만까지 올랐다가 최근 29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피캠텍은 엔켐과 사실상 연결돼 있다. 엔켐의 최대주주인 오정강 대표가 개인회사(아틀라스팔천)를 통해 지배하고 있는 기업이 광무인데, 광무는 이피캠텍에 투자해 지분 10%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올랐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코스닥 5위 기업으로 급부상한 엔켐의 수직계열화에서 이피캠텍이 주요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광무는 이피캠텍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공동 기술개발부터 생산, 국내외 사업 진출까지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광무도 첨가제 제조와 판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을 선언하면서 이피캠텍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외부에서 꾸준히 투자금을 확보한 이피캠텍의 주주는 전략적투자자(SI)인 광무 외에도 KB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웰컴캐피탈, 신한벤처투자, 비엠벤처스 등 재무적투자자(FI)가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높은 가격과 인프라 부족으로 인한 전기차 시장의 수요 감소로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중국은 가격 경쟁력을 갖춘 LFP 전지를 통해 꾸준히 글로벌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피캠텍이 LFP에 적용되는 차세대 전해질인 LiFSI의 양산에 성공했다는 점은 차별화 포인트" 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jh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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