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전막후] ‘트레이드 불가’ 자원이었는데, 키움 왜 김휘집 보내야 했나…“작년부터 NC가 원해”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작년부터 NC 다이노스가 김휘집(22)을 원했다.”
키움 히어로즈가 팀 현재이자 미래인 김휘집을 NC로 떠나보냈다. 30일 키움은 보도자료를 통해 “NC로부터 2025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와 3라운드 지명권을 받고 내야수 김휘집을 보내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리빌딩에 나선 키움은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원석을 발굴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트레이드를 먼저 제안한 쪽은 NC다. 유격수 김주원 2루수 박민우 등 국가대표 키스톤콤비를 보유하고 있지만, NC는 김휘집을 영입해 보다 탄탄한 내야진을 꾸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내야 유틸리티 자원인 김휘집을 원했고,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와 3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 주는 조건으로 김휘집을 품에 안았다.
키움은 “NC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번 트레이드 결정은 구단과 선수의 미래 두 가지 측면을 모두 고려했다. 구단은 신인지명권을 활용해 미래 자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고, 내야수로서 경쟁력을 입증한 김휘집도 새로운 팀에서 얻는 기회를 발판 삼아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됐다”며 트레이드 배경을 설명했다.
트레이드 공식 발표 이후 스포티비뉴스와 연락이 닿은 고형욱 단장은 “NC가 작년부터 김휘집을 적극적으로 원했다. 우리는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김휘집은 트레이드 불가 자원’이다고 여러 차례 말을 해왔다. 그런데 최근 NC와 경기에서 임선남 NC 단장과 티타임을 가졌는데, 또 김휘집 트레이드 이야기가 나왔다. 드래프트 지명권과 선수가 포함된 조건을 제시하기도 했는데, 우리는 상위 라운드 지명권 2장을 받는 조건으로 김휘집을 트레이드하기로 결정했다”며 트레이드 뒷이야기를 전했다.
한동안 '트레이드 불가' 자원일 정도로 김휘집은 키움에 중요한 선수였다. 김휘집은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인데다 유격수와 3루수, 2루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 쓰임새가 다양했다. 더구나 인성과 워크에식까지 갖춘 김휘집은 향후 팀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한 몸에 받아왔다.
그런 김휘집의 트레이드를 결정하는 건 쉽지 않았을 터. 하지만 이재상과 고영우 등 1군에서 활약하고 있는 신인 선수들이 있어 키움은 김휘집을 트레이드하는 과감한 선택을 할 수 있었다. 고형욱 단장은 “김휘집을 NC로 보내는 건 너무 안타까운 일이었다. 그래도 최근 이재상과 고영우가 활약하고 있고 송성문도 자리를 잘 잡아줬다. 김휘집의 공백을 메울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지명권으로 팀 미래를 더 강하게 만들 수 있는 과정을 밟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키움은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까지 총 6명의 신인 선수를 선발할 수 있다. 지난해 최하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던 키움은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다. 여기에 NC에서 받아온 1라운드 지명권으로 전체 7번을 뽑을 수 있게 됐다. 3라운드에서는 총 세 명의 선수를 선발할 수 있는데, 전체 21번과 NC로부터 받은 27번, 그리고 이지영을 조건으로 SSG 랜더스로부터 받은 지명권으로 전체 28번을 선택할 수 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투수와 야수 모두 훌륭한 자원이 많다. 156km에 이르는 강속구를 던지는 전주고 우완 투수 정우주를 비롯해 덕수고 정현우, 김태형, 대구고 배찬승, 비봉고 박정훈 등 뛰어난 투수들이 프로 스카우트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야수에는 덕수고 박준순, 대구 상원고 함수호와 여동욱 등이 있고, 포수에는 강릉고 이율예, 경기상고 한지윤, 전주고 이한림 등 뛰어난 선수들이 드래프트에 나선다. 키움은 상위 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해 팀 미래를 책임질 자원들을 선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키움은 드래프트에서 재미를 봤다. 2024 드래프트에서도 트레이드로 얻은 지명권을 행사해 김윤하, 전준표, 손현기. 이재상, 김연주, 이우현 등을 선발했고, 이중 이우현을 제외한 다섯명의 선수들이 1,2군을 오가며 경험을 쌓고 있다.
키움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좋은 자원을 선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공적인 드래프티가 되려면 선발한 선수들 모두 1군 전력이 되어야 한다. 매년 수많은 선수들이 프로 구단에 입단하지만, 1군 경기를 단 한 번도 뛰어보지 못하고 은퇴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키움은 이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더 심혈을 기울여 선수를 선발한다. 키움이 김휘집을 내준 조건으로 받은 지명권으로 옥석을 가려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김휘집은 신일고를 졸업하고 2021년 2차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키움에 입단한 우투우타 내야수다. 일발 장타력을 갖추고 있고, 지난해 APBC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올해 성적은 51경기 5홈런 25타점 24득점 타율 0.230(174타수 40안타) 출루율 0.299 장타율 0.379 OPS(출루율+장타율) 0.67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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