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논스톱5’ 이후 억울한 오해…‘알고 보니 정상’이라는 말 씁쓸”

김승혜 MK스포츠 기자(ksh61226@mkculture.com) 2024. 5. 3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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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이 만학도가 된 이유를 밝혔다.

배우 구혜선이 만학도의 길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30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원조 캔디걸 구혜선이 출연해 여러 직업을 넘나드는 ‘프로 N잡러’로서의 다재다능한 면모를 선보였다. 구혜선은 2020년 이혼 후 학업에 열중해 수석 졸업한 근황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구혜선은 반려동물과의 이별에 대한 고민을 공개했다. 2년 전 떠나보낸 반려견 감자와의 이별이 여전히 힘들다는 구혜선에게, 오은영 박사는 펫로스증후군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혜선이 만학도가 된 이유를 밝혔다. 사진=채널A
구혜선은 녹화 전날까지만 해도 반려견을 잃은 슬픔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소중한 사람들과 슬픔을 나눌 필요가 있으며, 인간관계에서도 많은 만남과 이별이 있었을 텐데 왜 유독 반려견과의 이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구혜선은 슬픔을 나눌 친구가 없고, 인간관계는 무조건 1:1이라는 자신의 방식을 털어놓으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구혜선은 인터뷰에서 친구란 비밀을 지켜주는 사람이라고 정의하며, 친구 관계에서 믿음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그녀는 고민을 나누기 전에 너무 많이 생각하고, 해결이 되고 나서야 이야기를 꺼내는 편이라고 밝혔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구혜선이 친구를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본인의 슬픔을 말하지 않는 것은 다른 사람을 신뢰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혜선은 인간관계를 1:1로 맺는 이유에 대해 “모두가 입을 모아서 이 사람이 나쁘다고 하는 게 너무 불편하다”며 다수 모임을 꺼리는 이유를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구혜선이 여러 사람이 모여 뒷담화를 하는 경험이 많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구혜선은 또한 오해받은 적이 많았다며, 시트콤 ‘논스톱5’ 출연 당시 엉뚱한 캐릭터로 인해 “너 알고 보니 정상이네”라는 말을 들은 경험을 털어놓았다. 이에 “그렇다면 비정상이었다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오은영 박사는 구혜선이 오해를 받는 이유를 파악하기 위해 사전에 진행한 문장완성검사를 살펴보았다. 구혜선은 “어리석게도 두려워하는 것은 나다”, “내 생각에 참다운 친구란 나다” 등으로 응답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여전히 나에 대한 고민이 많고, 자신의 존재와 능력을 증명하려고 하는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구혜선은 스스로에게 “생산적인 사람이 아니면 너는 인간이 아니다”라는 압박을 주었다고 고백했다.

한편, 오은영 박사는 구혜선이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게 된 이유를 물었다. 이에 구혜선은 “배우였을 때 늘 미움과 오해를 받아서 다른 일을 추구하게 됐다”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또한, “가장 편안할 때가 학생 때였다”며 학생의 자리에 있을 때 해방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학생의 위치에서 열심히 노력하며 배운 내용을 실전에 적용할 때 대가 같은 타이틀을 쉽게 붙여버린다”며 N잡러 구혜선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에 대해 지적했다. 이어 “타이틀을 여러 개 가지고 있으면 이는 사회에서 잘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구혜선은 “한 번도 내 손으로 타이틀을 붙여본 적이 없다”며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또한 “비행기를 탈 때 직업란을 적으면 늘 학생이라고 적는다”며 “학생으로 있을 때 가장 나 자신이 되는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구혜선은 늦은 나이에 학교에 가게 된 이유에 대해 “엄마한테 선물을 주고 싶었다”, “부모님께 내가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너무나 이해된다”며 구혜선을 격려했다.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1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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