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입막음’ 재판서…트럼프 “테레사도 이 재판 못 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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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형사 재판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태에서 느닷없이 테레사 수녀를 자신과 비유하며 승산이 희박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관계 입막음 돈 관련 재판 배심원단이 유·무죄 여부 심사에 들어간 첫날인 29일 뉴욕 맨해튼형사법원에서 기자들에게 "테레사 수녀도 이런 혐의들을 이겨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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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수녀를 자신과 비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형사 재판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태에서 느닷없이 테레사 수녀를 자신과 비유하며 승산이 희박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관계 입막음 돈 관련 재판 배심원단이 유·무죄 여부 심사에 들어간 첫날인 29일 뉴욕 맨해튼형사법원에서 기자들에게 “테레사 수녀도 이런 혐의들을 이겨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그는 또 “이런 혐의들은 조작된 것”이라고 말하고, 재판을 주재하는 후안 머천 판사에 대해서는 “부패한”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2016년 대선을 앞두고 포르노 배우와의 성관계 폭로를 막으려고 돈을 준 뒤 회사 장부에 법률 비용이라고 허위 기재한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왜 인도의 테레사(1910~1997) 수녀를 거론했는지는 불분명해 보인다. 다만 포르노 배우와의 성관계가 소재가 된 사건에서 결백하다는 점을 강조하려고 성녀 칭호를 받은 테레사 수녀를 끌어들였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그는 자신이 미국 역대 대통령들 중 가장 억울하게 탄압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평결 결과가 임박한 가운데 유죄 평결이 나올 경우에 대비해 미리 자신이 심각한 탄압을 받는다며 ‘물타기’를 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전날 최후변론에서 검찰은 “유죄의 증거가 강력하다”며 배심원단에게 유죄 선고를 요청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은 “증거에만 집중하면 아주 신속하고 수월하게 무죄 평결을 내릴 수 있다”며 무죄 평결을 호소했다.
뉴욕 맨해튼 주민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이날 유·무죄 심사에 착수했으나 곧바로 결론을 내놓지는 않았다. 이들은 핵심 증인들의 증언에 대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만장일치 결론을 내놓을 배심원단의 심사 기간은 짧게는 며칠, 길면 몇 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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