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세계 교육 미래 공생, 지속가능한 미래' 강조
일본, 지역사회와 협력 통한 교육의 다각화 추진
노르웨이·이탈리아 '공생' 강조…중국 '기술교육'
[더팩트 l 여수=나윤상 기자]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프로그램 중 세계 각국의 교육을 홍보하는 국제교육관 전시가 많은 이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세계 각국의 교육이 지향하는 미래교육의 모습은 '협동', '창의', '기술'로 요약할 수 있는데 이는 전날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이 발표한 '공생의 교육', '지속가능한 미래'와 맞닿아 있어 대한민국 교육의 청사진을 보여준다.
30일 <더팩트> 취재진이 찾은 국제교육관에서는 5개 대륙 22개 나라가 전시와 더불어 각국의 교육에 대해 홍보하고 있었다.
일본 큐슈 사가현에서 온 아시아라 나스코(44) 장학사는 지역과 협력하는 교육을 강조했다.
사가현은 ‘유니크 빌딩 프로젝트’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와 협력을 통해 지역 특산물인 대나무를 활용한 공예품 만들기와 매실을 활용한 상품을 만들어 이를 적극적으로 판매하는 데까지 이르는 교육의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나스코 장학사는 "현재 일본이 직면하고 있는 저출산, 고령화, 교원 부족 등의 문제를 극복하는 미래교육은 아이들로 하여금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교육은 실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지식과 기술, 상황에 맞춰 미래에 대응할 수 있는 사고력, 판단력, 표현력 등을 위해 교육하는 것이 유니크 빌딩 프로젝트"라고 피력했다.
노르웨이관에서는 ‘NORWEGIAN FOLK HIGH SCHOOL’를 홍보했다. 우리나라 말로 바꾸면 노르웨이 시민 고등학교 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 이 학교의 교육목표는 사회와 공생 가능한 시민을 키워내는 것으로 압축할 수 있다.
노르웨이 전역에 200개 정도가 있는 시민 고등학교는 1년 과정으로 만 18세 이상 모든 국민이 원하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숙형 학교다.
어느 나라나 공부에 흥미를 잃었거나 과도한 입시체제에 염증을 느낀 학생을 위한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가 있다. 노르웨이 시민 고등학교는 이런 부분에 대한 일종의 답안을 제시한다.
손재형(45) 시민 고등학교 교사는 "시민 고등학교는 시험이 없고 성적을 매기지 않는 대신 출석률을 중요시 한다. 고등학교를 중퇴한 친구들이나 졸업을 하고 미래에 무엇을 할 것인지 정하지 못해 방황하는 친구들이 1년 동안 자신이 원하는 클래스를 선택해 마음껏 즐기면서 배우는 그런 학교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 고등학교마다 기술을 가르치는 곳도 있고 야외 스포츠 특성 학교도 있다. 또, K-컬처가 노르웨이에서도 인기이다 보니 K-POP을 가르치는 곳도 있다"고 밝혔다.
손 교사는 한국인으로 2016년부터 시민 고등학교 K-팝 교사로 일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산시성에 위치한 태원이공대학이 홍보부스를 차렸다. 산시성은 중국의 대표적인 석탄 채굴지다. 풍부한 석탄으로 인해 산업이 발전해 왔는데 이는 시간이 갈수록 고갈될 수 밖에 없는 자원의 한계에 대한 대안책으로 기술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또한 이를 위해 한국뿐만 아니라 이집트, 아랍에미레이트, 미국과의 교육 협력을 통해 선진 기술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탈리아관에서는 다문화 교육의 성공 해법으로 교류, 협력, 공감 등을 제시했다.
이탈리아관 관계자는 "이탈리아 교육은 헌법으로 국적, 성별, 인종에 상관없이 누구나 평등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제정했다"면서 "이러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이탈리아 교육장관은 다문화간의 교류를 통한 상호 존중, 평화와 공감을 형성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번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는 오는 6월 2일까지 전남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개최된다.
kncfe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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