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원대 지프 전기차 나오나”…테슬라 이어 스텔란티스도 가격 경쟁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24. 5. 3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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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기업이 저가 전기차를 앞세워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 가운데, 보다 저렴한 보급형 전기차를 먼저 출시하기 위한 세계 자동차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9일(현지 시간) 미 경제매체 CNBC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번스타인의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2만 유로(약 2961만원)의 시트로엥 e-C3를 출시한 것과 같은 방식으로 곧 2만5000달러의 지프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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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 CEO “2만5000달러 지프 전기차 곧 출시” 
테슬라·기아 등 보급형 전기차 출시 박차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지난해 10월 파리에서 공개된 전기차 시트로엥 e-C3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자동차 기업이 저가 전기차를 앞세워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 가운데, 보다 저렴한 보급형 전기차를 먼저 출시하기 위한 세계 자동차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9일(현지 시간) 미 경제매체 CNBC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번스타인의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2만 유로(약 2961만원)의 시트로엥 e-C3를 출시한 것과 같은 방식으로 곧 2만5000달러의 지프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스텔란티스가 최대 3년 내에 순수 전기차와 기존의 내연기관 차량에 드는 비용 구조를 동등한 수준으로 달성해 저렴한 전기차를 앞세운 중국 침공(China invasion)에 더 잘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CNBC는 중국의 전기차 1위 비야디(BYD)를 비롯해 니오 등 여러 업체가 저가 전기차를 앞세워 세계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기존의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이에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타바레스 CEO 역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약진하는 최근 상황을 두고 "매우 도전적이고 혼란스러운 시기"라며 "이 폭풍은 몇 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020년 9월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약 3년 후에는 완전자율주행 전기차를 2만5000달러에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저가 신차 생산 계획을 여러 차례 밝혀 왔다. 또 지난달에는 차량 가격은 언급하지 않은 채 새 모델을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등에서 내연기관차보다 훨씬 더 비싼 전기차 가격은 수요 확대에 최대 걸림돌로 꼽힌다. 기존 자동차업체들은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전기차보다 저렴한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를 병행하는 한편, 전기차 판촉은 정부가 지급하는 보조금에 상당 부분 의존해 왔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이 최근 1000만원대 저가 전기차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세계 완성차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미국 정부는 중국 업체들의 공세를 막기 위해 지난 14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현재 25%에서 100%로 인상하는 등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런 관세 정책이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 시간을 벌어줄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될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이른 시간 내에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자동차 회사의 미래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가 됐다.

현대차그룹 역시 최근 보급형 전기차 출시에 주력하고 있다. 기아는 지난 23일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개발한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기아 EV3'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차는 국내에서 보조금 수령 시 3000만원 중반대에 구매할 수 있는 가격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는 또 이 차를 올해 4분기 유럽에서, 내년부터는 미국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EV3를 개발하며 가격을 3만5000달러에서 5만 달러 사이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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