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종 스님 “그윽한 사발커피 드시고 산사의 정취를 즐기세요, 제가 쓴 책도 드립니다”(인터뷰)
커피 인문학 특강도 진행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강릉 현덕사 현종 스님은 20년 넘게 ‘동식물 천도재’를 지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현덕사를 찾아와 키우던 반려동물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면 위패를 올리고 축원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현종 스님은 올해 초 펴낸 녹색 산문집 ‘억지로라도 쉬어가라’(담앤북스)에서 “세상의 모든 존재는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는 연기(緣起)의 관계에 있다”면서 “동식물 천도재가 연기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고 생명 존중의 정신을 확산하는 초석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억지로라도 쉬어가라’는 인간과 자연, 삶과 행복, 그리고 환경보호와 생명존중 사상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산문집이다.
배우 성동일은 추천사에서 "만월산 현덕사에서 보냈던 시간은 오래되어도 쉬이 빛바래지 않는다. 그곳을 지키는 현종 스님은 소박하고 또 다정하게 오가는 모든 생명을 대해준다"고 추천했다.
스님은 ‘사발커피’로도 유명하다. 가스나 전기가 아닌 참숯을 피워 불로 볶아 맛이 좋고 불 내음까지 더해진 특별한 커피로 사랑받고 있다. 날씨도 중요하다. 커피는 습기에 민감하기 때문에 햇살이 좋은 맑은 날에 볶는다. 큼직한 사발에 두 손으로 감싸듯이 마시면 커피에 대한 소중한 마음이 생긴다.
스님은 “커피의 매력은 이해와 소통”이라면서 “한 잔의 커피로 만들어지기까지 모든 과정을 감사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내려 마신다”고 밝혔다.
최근 롯데관광개발은 사발커피로 유명한 현덕사 현종 스님과 함께 ‘인문학 작가와 떠나는 치유를 위한 사찰 커피여행’을 출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불교신문, BBS뉴스 등 불교계 언론매체에서도 앞다퉈 소개했고, 조계종 역시 소셜미디어에 관련 소식을 전하는 등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사찰 커피여행’ 상품은 국내 최고의 커피 전문가인 박영순 커피비평가협회 회장과 함께 양양 휴휴암, 강릉 현덕사를 관람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양양 휴휴암은 일상의 번뇌를 내려놓고 쉬고 또 쉬라는 의미로 지어졌다. 절 뒤쪽으로 바다쪽을 내려다 보면 바다속에 거북이의 형상을 한 넓은 바위가 평상처럼 펼쳐져 있다.
휴휴암에서 1시간을 머무른 뒤 강릉 현덕사로 떠난다. 넓은 도량에 놀라고 울창한 소나무와 주위 산세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현덕사에서 정성껏 마련한 사찰음식으로 점심을 먹고 사발커피를 시음한다.
사발커피를 마신 후에는 대웅전에서 박영순 회장의 ‘커피 인문학’ 강의가 진행된다. 박영순 회장은 스테디셀러 <커피인문학-커피는 세상을 어떻게 유혹했는가>의 저자로, 현재 단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커피학과 외래교수로 재직 중이다. 특히 세계인명사전 마르퀴즈후즈후 커피분야에서 한국인 최초 등재돼 화제를 모았다. 박영순 회장은 커피의 향미와 함께 인문학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려줄 예정이다.
현덕사 현종 스님은 최근 마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향 좋은 커피를 마시고 경치 좋은 산사에서 힐링하고 인문학 강연도 들을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라면서 “오시는 모든 분들에게 ‘억지로라도 쉬어가라’ 책을 증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인문학 작가와 떠나는 치유를 위한 사찰 커피여행’은 6월 14일(금) 출발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롯데관광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6월 14일 상세일정
06:10▶1/2호선 신도림역 2번출구 전방 200m 앞 아름제일여성병원 맞은편(10분전대기)
07:00 ▶5호선 광화문역 6번출구 동화면세점 앞(10분전대기)
▶1호선 시청역 3번출구 300m 직진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10분전대기)
07:30 ▶2호선 종합운동장역 6번출구 좌측 야구장주차장 앞(10분전대기)
※ 예약순으로 좌석이 배정되지만, 좌석지정은 어려우며 인원배치에 따라 좌석이 다소 상이할 수 있다.
※ 최종통보는 (가이드비상연락처/출발지/시간) 출발일 1일전까지 대표자에게 문자 발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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