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새 1억 뛴 전세가…"'갭'이 3000만원? 차라리 사자" 매매가 들썩
'갭' 축소에 서울 아파트 상승폭도 확대
전국 아파트 전세가가 54주째 상승을 이어갔다. 서울 등 수도권의 전세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매매가와의 갭을 줄여나가 아파트 매매가격까지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상급지부터 오른 가격이 하급지의 가격 상승도 이끌고 있다.
30일 한국부동산원 5월 4주차(5월 27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상승, 전세가는 0.05% 상승했다.
특히 전세가 상승이 매섭다. 수도권은 0.11%, 서울은 0.1%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면 지방은 전주 0.02% 상승에서 0.01% 하락세로 돌아서며 수도권 시장과의 온도 차를 보였다.
서울에서는 서대문구(0.18%), 노원구(0.16%), 영등포구(0.16%), 동대문구, 강서구, 중랑구에서는 0.14% 상승까지 일제히 전세가가 올랐다. 인천도 0.21% 상승했으며, 그중 부평구는 0.35%까지 전세가가 상승했다. 경기도는 전주(0.11%) 대비 상승폭이 줄어 0.09% 가격이 오르는 추세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아파트 전용 84㎡(16층)의 전세 계약이 지난 24일 13억원에 진행됐다. 이 아파트 같은 면적(8층)에서 전날인 23일 12억원에 이뤄졌으며, 지난달에만 해도 갱신이 아닌 계약이 10억~11억원에 진행된 것과 빠르고 가파르게 전세가가 상승하는 상황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정주 여건 양호한 신축·대단지 위주로 입주할 수 있는 매물이 부족하고 대기수요도 꾸준히 유지돼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인근 구축단지에도 상승 거래가 발생해 전반적인 시장의 상승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전 지역은 전주에 이어 상승·보합 전환하는 곳이 늘었다. 노원구, 도봉구는 보합, 강북구는 전주(0.01%) 대비 0.02% 오르며 상승폭을 키웠다. 특히 성동구 0.19%, 종로구 0.13% 상승으로 역세권·대단지·주요입지 위주로 강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기존 자가 보유자들의 갈아타기 수요와 전세가 상승으로 인한 '갭' 축소에 무주택자층의 신규 주택 매입 수요가 겹치면서 거래 증가와 가격 상승이 함께 가는 모양새다.
노원구 상계동 은빛1단지 전용 59㎡(11층)는 지난 17일 3억2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진행됐다. 이 아파트 같은 면적(11층) 직전 매매는 5월 9일 4억5000만원에 이뤄졌다. 전세가와 매매가의 갭은 1억3000만원, 전세가율이 70%에 육박했다.
서울 내에서도 갭이 3000만원 수준인 곳도 있다. 금천구 독산동 한신아파트 전용 89㎡를 최근 4억1000만원에 직거래로 구매한 뒤 10여 일 후 3억8000만원에 전세 계약을 맺었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일하거나 전세가가 매매가를 넘어서 매매 시 현금을 돌려받는 아파트도 확인된다.
상급지로 불리는 강남 3구의 상승 여파가 하급지로 퍼지는 상황이다. 서초구 0.11%, 강남·동작구 0.09%, 송파·양천·영등포 0.08% 상승이 이어졌다.
강동구 고덕동 아남아파트 전용 84㎡는 지난 23일 9억6000만원에 손이 바뀌었다. 같은 면적 직전 거래는 지난달 23일 8억9300만원으로 한 달 새 6700만원 오른 것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지역·단지별 혼조세 보이는 가운데 주요 관심단지 중심으로 매수 문의는 꾸준히 유지되는 상황"이라며 "저가 매물 소진 이후 매도 희망가가 오르고 일부 상승 거래가 발생하는 시장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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