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GPS전파 교란 공격으로 인천지역 피해 잇따라
북한이 30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추정 비행체 10여발을 발사해 GPS전파 교란 공격을 감행, 공항과 항만을 비롯해 GPS 의존 비중이 높은 인천지역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50분께부터 서북도서 일대에 대한 GPS 교란 신호가 탐지됐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은 모두 GPS전파 교란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를 당하진 않았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비상 상황 대응 체계에 돌입했다.
특히, 김포공항은 일부 조종사들에게서 GPS가 원활하게 작동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접수하고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김포공항 관계자는 “아직 결항이나 회항, 지연 등 문제가 생기지는 않았다”며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며 사고나 여객 불편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역시 시설물 영향은 없지만 ‘주의’ 단계를 유지하며 시설물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1일 4차례 씩 국토부에 상황을 보고하고 있다.
이밖에 해상에서도 피해가 나타났다.
인천 해상을 오가는 여객선과 어선 내비게이션이 오전 8시 30분께부터 30분 가량 오작동을 반복했다.
실제로 전날 오전 5시 50분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서해 일대에서 국립해양측위정보원으로 접수된 GPS 신호 관련 신고는 모두 472건으로 나타났따.
선장 박모씨는 “GPS가 말썽을 부려 배가 방향을 잡지 못해 투망을 하지 못했다”며 “소라와 낙지 철인데, 제0때 조업을 나가지 못해 모두 손실이 크다”고 토로했다.
이어 “뉴스를 보니 어제부터 북한이 GPS전파 교란 공격을 했다는데, 인천시 등에서 아무런 안내도 없어 불안하다”고 덧붙였다.
해양경찰도 업무에 불편을 겪는 중이긴 마찬가지다.
해경청 관계자는 “GPS교란 공격으로 레이더에 물체가 잘 잡히지 않는 경우가 생기곤 하는데, 현재는 육안으로 식별 가능한 시간으로 불편하긴 하지만 차질은 없다”며 “해상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비상 상황을 유지하며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8일 밤 남쪽으로 오물이 담긴 풍선을 내려보낸 데 이어 29일 새벽 시간, 서해 NLL 이북에서 남쪽으로 GPS 전파 교란 공격을 감행했다.
이인엽 기자 yyy@kyeonggi.com
이병기 기자 rove0524@kyeonggi.com
김샛별 기자 imfin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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