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매주 로또 왜 사?” “너 집 사주려고” [수민이가 궁금해요]

김기환 2024. 5. 3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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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와 서씨 처럼 로또 등 복권을 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지난 1분기 복권을 구매한 가구가 10집 중 1집꼴로 비중이 최근 5년간 가장 컸다.

30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1분기 로또·연금복권·경마·경륜 등의 복권을 구매한 가구는 221만2000가구로 조사 대상 가구(2183만4000가구)의 10.1%를 차지했다.

복권 구매 가구 비율은 1분기 기준 2020년 9.3%, 2022년 8.8% 등으로 8∼9%대를 기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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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꿀 것은 ‘로또’ 뿐”
“로또 당첨되면 모든 걱정 사라진다”
#1. 정년을 2년 앞둔 직장인 김모(59)씨는 매주 ‘로또’를 구입한다. 올해로 12년째다. 김씨가 그동안 로또 구입에 투자한 금액은 어림잡아 수천만원에 달한다. 김씨는 “지난 30년 간 직장을 다녔는데 애들 다 키우고 나니 결혼 시킬 돈이 없다”며 “아들 장가를 보내려면 목돈이 필요해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로또를 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또는 희망이다. 당첨이 되든 안 되든 계속해서 살 것”이라고 덧붙였다.
 
#2. 30대 직장인 서모씨는 매주 로또와 연금복권을 산다. 서울에서 아파트 한 채를 장만하기 위해서는 복권 당첨 밖에는 방법이 없다는 생각에서다. 서씨는 “월급 받아 월세 내고 각종 할부금 내면 용돈도 빠듯하다”며 “로또가 당첨 되면 모든 걱정이 사라질 것 같다”고 했다.
로또 추첨기. 뉴스1
김씨와 서씨 처럼 로또 등 복권을 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지난 1분기 복권을 구매한 가구가 10집 중 1집꼴로 비중이 최근 5년간 가장 컸다. 이들은 복권 구매로 월 평균 7300원을 지출했다.

30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1분기 로또·연금복권·경마·경륜 등의 복권을 구매한 가구는 221만2000가구로 조사 대상 가구(2183만4000가구)의 10.1%를 차지했다.

10가구 중 1가구꼴로 복권을 산 것이다. 이는 2020년 이후 같은 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비중이다.

복권 구매 가구 비율은 1분기 기준 2020년 9.3%, 2022년 8.8% 등으로 8∼9%대를 기록해왔다.
올해 1분기 우리나라 10가구 중 1가구가 로또, 연금복권, 경마, 경륜 등 복권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복권 구매로 한 달에 평균 7300원어치를 썼다. 
지난 1분기 복권을 구매한 가구가 한 달에 평균 복권 구입으로 지출한 금액은 7321원이었다.

소득 분위별로 보면 복권을 구매한 가구(221만2000가구) 가운데 3분위에 해당하는 소득 상위 40∼60% 가구가 50만6000가구(2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4분위 22.8%, 5분위 22.4%, 2분위 17.3%, 1분위 14.6% 등 순이었다.

한편 로또 복권 1등 당첨자의 35%는 당첨금으로 주택·부동산 등을 구입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로또 구매를 위해 줄 서있는 시민들. 연합뉴스
복권 수탁사업자인 동행복권은 이날 이런 내용의 로또복권 1등 당첨자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해 로또 1등에 당첨된 건수는 646건이었다.

당첨금 사용 계획에 대해 당첨자의 35%가 ‘주택·부동산 구입’이라고 답해 가장 많았다. 이어 ‘대출금 상환’(32%), ‘부모님·주변 가족 돕기’(12%) 순으로 조사됐다.

1등 당첨 복권을 구매한 이유에 대해서는 25%가 ‘재미 삼아서, 즐거운 상상을 위해서’라고 답해 가장 많았다. ‘거액의 당첨금을 기대했다’는 당첨자는 20%였다. ‘좋은 꿈을 꿔서’는 16%였다.
어떤 꿈을 꿨는지 묻는 말에는 조상과 관련된 꿈이 29%로 가장 많았다. ‘동물과 관련된 꿈’과 ‘재물에 관한 꿈’은 각각 9%였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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