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 전 감독님 눈 틀리지 않았다는 것 보여드리겠다”…항상 열정적으로 달리는 한화 황영묵의 당찬 다짐 [MK인터뷰]
“최원호 전 감독님께서 저를 봐주셨던 눈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전 스승을 위해서라도 황영묵(한화 이글스)은 더 열심히 달릴 태세다. 보다 꾸준히 활약하며 자신에게 기회를 부여한 최원호 전 감독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려 하고 있다.
황영묵은 올해 인상적인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30일 경기 전 기준 36경기에 나선 그는 타율 0.306(98타수 30안타) 1홈런 11타점을 기록, 한화 타선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소 주춤하기도 했지만, 28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 한화의 12-3 대승을 이끌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 1월 30일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호주 멜버른으로 떠나기 전 최원호 전 감독은 황영묵에 대해 “마무리캠프 때 훈련하는 모습을 봤다. 에너지 넘치고 열심히 한다. (기존 선수들 중) 오선진(롯데 자이언츠)이 빠졌는데 그러면 이도윤, 하주석 외에 제3의 유격수를 준비해야 한다. 마무리 훈련 모습으로 봐서는 황영묵이 제일 안정감이 있다고 판단했다. 조금 더 길게 테스트하기 위해서 데려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령탑의 신뢰가 더해지자 황영묵은 수비 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발전했다. 그렇게 황영묵은 한화 타선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최원호 감독이 27일 박찬혁 대표이사와 함께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퇴하며 두 사람은 이별하게 됐다.
최근 만난 황영묵은 “프로에 처음 와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스프링캠프, 오키나와 2차 캠프, 개막전, 그리고 지금까지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셨고, 좋게 봐주셨기 때문에 여기서 야구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게 열심히, 그리고 감독님께서 저를 봐주셨던 눈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아쉽게 프로 팀들에게 외면을 받았지만, 황영묵은 중앙대를 중퇴한 뒤 성남 블루팬더스, 스코어본 하이에나들, 연천 미라클 등 독립 야구단에서 활동하며 야구 선수의 꿈을 놓지 않았다. 2019~2021년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친 그는 KBS 스포츠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청춘야구단: 아직은 낫아웃’과 JTBC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 ‘최강 야구’에 출현하며 야구에 대한 진심을 보여줬고, 마침내 2024 신인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31번으로 한화의 부름을 받게 됐다.
다만 요 근래에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4월 타율 0.354로 불방망이를 휘둘렀지만, 5월 들어 타율 0.260으로 주춤했다. 이에 한화는 최근 황영묵에게 휴식을 부여하기도 했다.
황영묵은 “체력적인 것도 있고 페이스도 떨어져 있었다. 그 상황에서 다른 내야수 선수들이 나가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비축하는 시간이라 생각을 했다”며 “타격적, 체력적으로 많이 충전을 해 놓은 상태에서 다시 나갈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타격 코치님께서도 방망이 치는 것에 있어서 로테이션 할 때라든지, 경기 끝나고 스윙 훈련에 대해 많이 신경 써 주셨다. 변화를 주려는 것은 딱히 없었다. 충전을 하는 시간이었다”며 “기회는 또 올 수 있다. 항상 준비하고 있으라고 코치님들께서 말씀해 주셨다. 그래서 오기만을 기다렸고, 어제(28일) 선발 출전하자마자 좋은 결과가 있었다. 제가 준비한 것이 틀리지 않았구나, 잘 준비했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황영묵은 “후보에 든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제가 야구장에서 하는 플레이나 그런 것들에 대해 계획을 많이 짜고 준비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씩 가고 있다 생각한다. (올스타 투표에서의 선전 등은) 보너스라 생각한다. 그것보다는 시즌 게임이 더 중요하다. 한 경기, 한 경기 더 나가야 하고, 제 플레이를 많이 보여드려야 한다. 지금은 그게 더 중요하다 생각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최근 화끈한 세리머니로 더그아웃의 좋은 분위기에도 일조하고 있는 황영묵이다.
그는 “제가 해야 할 역할이라 생각한다. 중요한 상황에서 타점 올리고 중요한 찬스를 잘 살리면서 수비에서 실수하지 않는 모습들을 많이 보여드리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며 “그런데 전 베테랑 선수도 아니고 어린 선수, 신인 선수다. 우리 팀이 좀 더 밝고 분위기가 좋은 상태를 유지하려면 제가 할 것은 그것(많은 세리머니)이라 생각한다. 고의적으로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최대한 플레이에서도 그렇고 벤치에서도 그렇고 활발하게 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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