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6연패’ 공룡들에 진짜 필요한 31세 2루수…퓨처스 타율 6할에 홈런과 2루타, 여기에 김휘집 오면 시너지 팍팍[MD창원]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퓨처스 타율 0.600.
NC 다이노스가 충격의 6연패를 당했다. SSG 랜더스가 최근 8연패를 당하지 않았다면 꼼짝 없이 5위 밑으로 추락했을 것이다. 그러나 선두 KIA 타이거즈를 가장 가깝게 위협한 팀은, 어느덧 KIA에 6경기 차로 밀려났다.
강인권 감독은 29일 창원 KIA전서 이의리와 상성이 안 좋은 간판타자 손아섭과 박건우를 선발라인업에서 뺐다. 즉, 이날 NC는 자신들이 자랑하는 간판 교타자 3인방 없이 선발라인업을 짰던 것이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박한결에, 백업 2루수 최정원을 리드오프로 쓰는 등 파격적인 라인업을 내밀었다.
그러나 백약이 무효였다. NC는 또 다시 투타 언밸런스를 드러내며 6연패에 빠졌다. 팀에서 출루율이 가장 좋고, 가성비가 높은 외야수 권희동도 최근 발목 부상 때문에 제대로 쓰지 못하는 상황. 강인권 감독은 지난주 키움 히어로즈 원정에서 박민우의 공백이 크다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박민우는 올 시즌 주로 리드오프로 뛰어왔다. 37경기서 타율 0.301 1홈런 13타점 21득점 16도루 OPS 0.784. 출루율이 0.399로 좋다. 이런 박민우가 고질적 어깨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12일 창원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1군에서 제외됐다. 박민우 없이 라인업을 짜다 보니, 팀의 공격활로를 못 찾겠다는 게 강인권 감독 얘기다.
그러나 강인권 감독은 28일 창원 KIA전을 앞두고 박민우를 빠르면 30일 창원 KIA전서 복귀시킬 수 있다고 했다. 이미 박민우는 복귀 준비를 마친 듯하다. 대학과의 연습경기에 이어, 28~29일 창원마산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퓨처스리그에 정상 출전했다.
박민우는 28일 경기서 2타수 1안타 1득점, 29일 경기서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했다. 홈런과 2루타를 빵빵 치며 건재를 과시했으니, 30일 복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퓨처스리그 타율 0.600. 그가 있어야 할 곳은 그곳이 아니다.
박민우가 온다고 해서 NC가 6연패서 탈출한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 마운드만 해도 선발 이재학과 마무리 이용찬의 공백이 있다. 올 시즌 간판 토종투수로 거듭난 신민혁이 팔꿈치 뼛조각 이슈가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NC는 30일 키움 내야수 김휘집을 전격 영입했다. 최근 타선의 흐름이 워낙 좋지 않아 키움에 먼저 영입을 타진했고, NC는 신인지명권을 2장 소진하는 승부를 봤다. 그만큼 올 시즌 제대로 싸워보겠다는 의지를 다시 드러냈다고 봐야 한다. NC는 작년부터 꾸준히 김휘집에게 관심이 있었다.
김휘집이 당장 팀에 합류하고, 박민우까지 돌아오면 타선에 짜임새는 확실하게 생긴다. 상위타선에 들어가는 일부 타자들을 하위타선에 배치할 수 있다. 박민우는 구단을 통해 “N팀에 올라가기 전까지 신경 써서 준비하고 있다. 올라가서 아프지 않고 팀에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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