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오늘 '의대증원 반대' 촛불집회…총파업 선언할까

서울 대한문 앞 등 전국 6곳서 예정
‘의사 총파업 예상’ 보도에 의협 관계자 “사실무근”

▲ 강원특별자치도의사회가 29일 강원도청 앞에서 “현 사태는 대한민국 의료농단”이라며 ‘한국의료 사망선고의 날 애도’ 촛불집회를 열고 정부의 의대 증원 반대에 목소리를 높였다. 이설화

대한의사협회(의협)가 30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6곳에서 정부의 의대 증원 강행에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한다.

의협은 이날 저녁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 부산 해운대, 대구 동성로,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전주 전북도청 앞, 대전 보라매공원에서 ‘대한민국 정부 한국의료 사망선고’라는 이름으로 촛불집회를 연다.

전날에는 강원 춘천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서울 집회에서는 대통령에게 보내는 환자 보호자의 호소 영상을 상영하고 한국 의료를 ‘심폐소생’ 하는 내용의 퍼포먼스를 할 예정이다.

의협은 이날 집회에서 그동안 콜센터를 통해 받은 의대 증원 관련 국민 질의에 답변도 할 계획이다.

집회는 각 대학이 의대 증원이 포함된 입시요강을 발표한 직후 개최대 집회에 참석한 의사들이 정부와 의대 증원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집회에서는 특히 의협 차원의 총파업 계획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어 관심을 끈다.

의협의 임현택 회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협이 집회 자리에서 뭘 선언할지 아시고 미리들 실망하시나요. 다들 정신 차리고 일사불란하게 따라오세요. 제가 가장 선두에 섭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한 의협 관계자는 “파업(발표 계획)이 정해진 바 없다. 임 회장이 오늘 선언할지 안할지 모른다. 집행부 공식회의에서는 총파업 관련 내용이 없었다”고 했고, 다른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라고 설명했다.

한 지역 의사회장은 “(임현택 회장이) 좀 중요한 선언을 하겠다고는 하는데, (촛불집회) 현장에서 말씀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촛불집회에 대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총파업 선언 등이 예고돼 있으니 관련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대책을 마련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