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랜드마크' 나야 나"…신세계 스타필드에 롯데 '타임빌라스' 맞불
롯데백화점이 새로운 '컨버전스(융복합형) 프리미엄 쇼핑몰'을 내놓는 승부수를 던졌다. 백화점의 프리미엄 전략과 쇼핑몰의 트렌디함을 결합한 형태로 기존 롯데몰 브랜드를 '타임빌라스'로 리브랜딩하면서다. 이렇게 새단장한 '타임빌라스 수원'은 지난 1월 인근에 문을 연 신세계의 스타필드 수원과 각축을 벌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타임빌라스 수원'으로 지역 랜드마크 쇼핑몰 만든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30일 타임빌라스 1호점으로 '타임빌라스 수원'을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회사 측은 지역을 대표할 랜드마크 쇼핑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판단, 점포를 개장한 지 약 10년 만에 이 같은 승부수를 던졌다. 기존 롯데몰 수원점은 지난해 10월부터 대대적 리뉴얼 공사를 진행, 단계적으로 신규 입점 브랜드를 공개 중이다. 외관을 비롯해 내부 인테리어와 MD 콘텐츠, 서비스 등 전 부분을 새단장하고 있다.
새 이름인 타임빌라스는 시간을 상징하는 시곗바늘 등을 시각화한 선과 면으로 로고를 디자인했다. 방문객들에게 끊임없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겠다는 취지다. 리브랜딩과 함께 바뀐 디자인도 눈에 띈다. 타임빌라스의 이름을 외관 및 내부 공간 디자인에 전면 반영했다. 특히 2층 출입구 상단의 타임빌라스 로고에는 새로운 시작을 알리기 위해 수직 조명을 배치해 화려함을 더했다. 바닥재, 마감 소재 등 인테리어도 고급화했다. 에스컬레이터 주변에는 상품, 행사, 서비스 등 정보를 제공하는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도 설치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매장도 신규 점포를 여는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350여개를 개편했다. 콘텐츠를 다양화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2월 수원 상권 최대 규모로 개편한 스포츠, 키즈 상품군은 매출이 종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25~35세 고객 매출도 80% 이상 증가했다. 쇼핑뿐 아니라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을 확대한 게 주효했다. 지난달 25일 오픈한 상권 최대 프리미엄 푸드홀 '다이닝 에비뉴'는 오픈 2주 만에 약 10만여명이 방문했다.
점포 전체는 리뉴얼 이후 화성과 오산, 평택 등 수원 인근 수요까지 불러 모으며 광역상권 고객 매출이 지역별로 150∼300% 가까이 늘었다. 구매 고객 4명 중 1명은 신규고객이고 20~30대 젊은 고객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회사 측은 귀띔했다.
타임빌라스 수원은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확대해 프리미엄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유통업계 최초로 입점한 '무신사 스탠다드'를 비롯해 영국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숍인 '더콘란샵' 팝업스토어, '나이키 라이즈'와 '아디다스 비콘' 매장 등이 들어섰다. 리뉴얼과 함께 패션 브랜드 '겐조', 럭셔리 스위스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 등 9개 브랜드를 추가로 들여왔다. 스마트폰 케이스의 명품으로 불리는 '케이스티파이'는 수원 상권 최초로 입점한다.
타임빌라스 수원 오픈 기념으로 팝업스토어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브랜드 시시호시가 지역 브루어리인 '펀더멘탈브루잉'과 협업해 수제 맥주 행사를 마련했다. 무신사 어스와는 '리얼스 팝업'을 열고 지속가능한 패션을 선보인다.
다음달에는 '로에베뷰티' '로라메르시에' '몽클레르' 등 해외 패션 및 뷰티 브랜드를 추가로 들여올 계획이다. 이후에는 '랜디스 도넛',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 등 젊은 층 수요가 높은 식음료(F&B)도 추가 도입해 연내 새 단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수원점을 시작으로 대구, 송도에도 타임빌라스 브랜드 개점도 검토하고 있다.
김시환 타임빌라스 수원점장은 "콘텐츠, 공간, 서비스 등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한 타임빌라스 수원을 통해 고객들에게 쇼핑 경험의 혁신을 선사할 것"이라며 "타임빌라스 내 마련된 상품 구성은 경쟁사(스타필드 수원점)에서 볼 수 없던 해외패션이나 럭셔리 코스메틱(화장품) 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쇼핑몰은 쇼핑에 기반을 두고 휴식과 먹거리가 잘 제공되어야 하는데 그 부분을 잘 충족시킨 게 타임빌라스만의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수원=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강남 부자들 2조 쓸어담았다…'대박' 입소문에 폭발적 반응 [일확연금 노후부자]
- "전쟁 없이 어떻게 이런 일이"…한국 심각한 상황에 '경악'
- 작년 여름 난리났던 다이소 '품절템'…드디어 또 나왔다
- '별천지네'…유재석 '86억 아파트' 누가 사나 봤더니 [집코노미-핫! 부동산]
- 얼차려 받던 훈련병 사망 '중대장 신상털기'…젠더갈등으로 번졌다
- '삭발 머리' 히트곡 가수→국회의원…그녀의 파격 변신 [이일내일]
- 김히어라, 학폭 의혹 마무리…근황 '깜짝'
- 선 넘은 선재앓이?…변우석, 벌써 사생 붙었나
- 엔믹스 대학축제 중 음향사고…알고보니 연출한 퍼포먼스?
- 웃통 벗더니…'싸이 출연' 대학 축제서 학생들 기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