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원대 전기차 내놓겠다" 스텔란티스도 저가 경쟁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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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비용이 40~50% 더 많이 드는 전기차를 동급 가솔린 차종 수준의 가격에 판매하는 게 자동차 제조사들의 과제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저가형 전기차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업체와 손을 잡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자동차 제조사들의 비용 절감 경쟁이 결국 생존의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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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들 보급형 전기차 예고
-테슬라를 필두로 현대차 기아 폭스바겐 등 전기차 가격 경쟁 본격화
29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번슈타인 투자자 콘퍼런스(Bernstein Strategic Decisions)에서 이 같이 밝혔다. 유럽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비용을 절감하면서 중국 업체들과 경쟁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선 공급망과 물류를 포함한 모든 경영 수준에서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기차 경쟁이 비용 절감 경쟁이 됐다"며 "현재 업체들의 전기차 전환이 경제성 때문에 지연되고 있으며 고객들은 인센티브를 통해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는 한 값비싼 전기차를 구매하기를 꺼린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하이브리드 등 다중 에너지 플랫폼에 투자하면서 제품군의 유연성을 유지하는 게 그의 계획이다.
그러면서 저렴한 전기차로 시장을 공략할 뜻을 내비쳤다. 타바레스 CEO는 유럽에서 2만유로(약 2973만원) 모델인 시트로엥 e-C3 EV를, 미국에서 2만5000달러(약 3442만원) 미만의 지프 모델을 출시하겠다고 다짐했다.
폭스바겐은 저가 경쟁을 준비하기 위해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Xpeng)의 지분 6%가량을 매입, 저가형 전기차를 공동 개발키로 했다. 스텔란티스는 리프모터(Leapmotor)와 합작 투자를 통해 보급형 전기차를 내놓는다. 이런 협력을 통해 중국 협력 파트너의 저렴한 전기차를 유럽과 미국에서 목표한 가격대로 팔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볼보자동차는 EX30을 앞세운다. 기아도 EV3 등을 필두로 본격적인 저가형 모델 경쟁에 뛰어든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저가형 전기차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업체와 손을 잡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자동차 제조사들의 비용 절감 경쟁이 결국 생존의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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