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AI시대, 원저작자 보호돼야…" 새 엔터 설립 언급 無(종합)
김선우 기자 2024. 5. 30. 13:11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섰다. 기조연설을 통해 K팝의 미래에 대해 논했다.
30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에서 CISAC(국제저작권단체연맹) 세계 정기총회가 진행됐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부터 추가열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한음저협) 회장·이수만·유지태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이수만의 행사 참석에 이목이 집중됐다. 이수만은 K팝 특별 기조 연설을 위해 자리했다. 그간 그렇다할 활동이 없었던 이수만의 공식석상 일정이기에 많은 취재진도 현장을 찾았다. 주최 측에서 준비한 프레스석 50석도 일찌감치 꽉 찼다.
30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에서 CISAC(국제저작권단체연맹) 세계 정기총회가 진행됐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부터 추가열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한음저협) 회장·이수만·유지태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이수만의 행사 참석에 이목이 집중됐다. 이수만은 K팝 특별 기조 연설을 위해 자리했다. 그간 그렇다할 활동이 없었던 이수만의 공식석상 일정이기에 많은 취재진도 현장을 찾았다. 주최 측에서 준비한 프레스석 50석도 일찌감치 꽉 찼다.
최근 이수만이 개인 회사 '블루밍 그레이스'를 통해 'A2O엔터테인먼트'라는 상표를 출원한만큼 K팝 복귀를 위한 초석인지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해 하이브에 보유 주식을 매각하며 국내에서 3년간 음반 프로듀싱을 하지 않겠다는 '경업금지' 약정이 있어 더욱 관심이 모였다. 이에 대해 이수만 측은 "상표만 출원했을 뿐"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이수만은 20분간 기조연설에서 K팝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논의할 뿐 자신의 거취나 계획에 대해선 일절 언급이 없었다. 질의응답도 없이 기조연설만 마치고 빠르게 현장을 떠났다.
단상에 오른 이수만은 "나는 이수만이다"라고 소개했고 객석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그는 "귀한 자리에 기조 연설을 할 수 있게돼 영광스럽다. 난 믿거나 말거나 어릴 때 유명한 가수였다. 컴퓨터와 기계를 좋아하고 로봇의 세상을 꿈꿨다. 전공도 컴퓨터 엔지니어링 석사 학위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수만은 20분간 기조연설에서 K팝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논의할 뿐 자신의 거취나 계획에 대해선 일절 언급이 없었다. 질의응답도 없이 기조연설만 마치고 빠르게 현장을 떠났다.
단상에 오른 이수만은 "나는 이수만이다"라고 소개했고 객석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그는 "귀한 자리에 기조 연설을 할 수 있게돼 영광스럽다. 난 믿거나 말거나 어릴 때 유명한 가수였다. 컴퓨터와 기계를 좋아하고 로봇의 세상을 꿈꿨다. 전공도 컴퓨터 엔지니어링 석사 학위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이수만은 전공을 살려 K팝과 기술을 결합해 이야기했다. 그는 "내 전공은 컴퓨터 엔지니어링이지만 원래 노래를 했다. 가수로 다시 복귀하고 음악인으로 살다 보니까 프로듀서로 여기까지 오게 됐다. 그렇게 SM엔터테인먼트를 만들어서 가요계를 산업화 했다. K팝이라는 장르를 만들었고 한국의 아이돌 산업을 세계화 했다. 지적재산권은 가장 중요한 자산이 되었다"고 돌아봤다.
이수만은 H.O.T.를 시작으로 S.E.S.·보아·동방신기·슈퍼주니어·소녀시대·샤이니·레드벨벳·NCT·에스파 등 다수의 K팝 스타들을 키웠다. 이어 그는 "K팝은 초기 자본이 많이 드는 분야다. 데뷔하기 전까지 지망생을 발굴하고 트레이닝하고 육성하는 수년의 기간을 거쳐서 시작한다. 한국에 훌륭한 프로듀서들이 많다"며 "한음저협은 활동에 대한 권리와 물질적 대가를 보호해주고 지속가능하게 하는 수단이 됐다. 그 사이 AI 챗봇이 빛과 같은 속도로 소통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K팝과 AI의 접목은 K팝이 전세계 팬들과 소통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 오랫동안 이야기했던 문화와 기술의 융합"이라고 말했다.
이수만은 H.O.T.를 시작으로 S.E.S.·보아·동방신기·슈퍼주니어·소녀시대·샤이니·레드벨벳·NCT·에스파 등 다수의 K팝 스타들을 키웠다. 이어 그는 "K팝은 초기 자본이 많이 드는 분야다. 데뷔하기 전까지 지망생을 발굴하고 트레이닝하고 육성하는 수년의 기간을 거쳐서 시작한다. 한국에 훌륭한 프로듀서들이 많다"며 "한음저협은 활동에 대한 권리와 물질적 대가를 보호해주고 지속가능하게 하는 수단이 됐다. 그 사이 AI 챗봇이 빛과 같은 속도로 소통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K팝과 AI의 접목은 K팝이 전세계 팬들과 소통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 오랫동안 이야기했던 문화와 기술의 융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AI 시대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수만은 "놀라운 성장과 기술을 보이고 있지만 지적재산권 침해가 우려된다. 어디까지 원창작자의 저작권으로 볼지 어디부터가 AI의 새로운 창작물로 볼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외에도 불법 복제와 표절 등을 우려점으로 삼았다.
이수만은 "위와 같은 일들로 인해 대중에게 인지되지 않은 많은 작품의 창작자는 자신의 창작물이 전혀 보호되지 못하는 상태로 세상에 노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섯째로 이건 창작자의 경제적 손실을 가져올 거다. 선순환 구조가 이어지지 않게 되면서 창의성이 가장 존중되어야 할 문화 산업이 발전되지 못하는 잘못된 구조로 변형될 수 있다. 이건 창작자들만의 이슈가 아니다"라고 했다.
결국 이수만이 강조한 건 관련 법과 제도의 필요성이다. 그는 "법은 늘 아주 느리게 모든 것이 일어난 후에 나온다. 그 때도 정리가 안되는 것들이 많다"며 "명확한 지적재산권에 대한 법규가 필요하다. 표준 기준화가 분명히 이뤄져야 한다. AI챗봇과 아바타·로봇 등에게 일종의 주민등록증 아이디가 발급되야 하고 실명제 돼야 한다. 이미 과거부터 여러번 말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 AI 창작물은 더 많이 늘어날 거다. 피지컬과 버추얼 1대1 세상을 넘어 아바타가 더 많은 세상이 될 거다. 그럴 때 원저작자의 보호가 될까는 심각한 문제. 보호가 필요하다. 지혜를 모아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 AI 창작물은 더 많이 늘어날 거다. 피지컬과 버추얼 1대1 세상을 넘어 아바타가 더 많은 세상이 될 거다. 그럴 때 원저작자의 보호가 될까는 심각한 문제. 보호가 필요하다. 지혜를 모아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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