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문수산 솎아베기 시험림 '탄소저장량' 3배 높다

산림과학원 드론라이다 활용 탄소지도 제작
헥타르(㏊) 당 임목축적도 평균 대비 3배 ↑

[대전=뉴시스] 라이다 기술을 활용한 문수산 지상부 산림탄소지도 구축도.(사진=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전북 고창 문수산 일대 편백 솎아베기 시험림지역을 대상으로 드론라이다 기술을 활용해 나무 한 그루당 임목축적량과 탄소저장량을 시각화한 탄소지도를 제작한 결과 일반 숲보다 3배 가량 우량한 숲으로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드론라이다는 3D 레이저스캐너 장비인 라이다(LiDAR)를 드론에 실어 레이저를 목표물에 발사, 사물과 주변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장비다.

이번에 제작해 공개한 편백림의 지상부 탄소지도는 지난 20년간 꾸준히 솎아베기 시험연구를 추진한 지역의 장기연구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한 사례다.

탄소지도는 드론라이다로 촬영한 나무의 높이 정보를 이용해 나무 가슴높이 직경을 추정한 후 과학원에서 개발한 입목재적식으로 임목축적량을 계산해 지도화됐다.

지도화한 결과 문수산 편백숲은 임목축적이 헥타르(㏊) 당 491입방(㎥)으로 우리나라 평균 임목축적 165.2입방(㎥)보다 약 3배에 달하는 우량한 숲으로 확인됐다.

또 지상부 탄소저장량은 145.4탄소톤(Cton)으로 우리나라 전체 일반 숲(48.9Cton)보다 약 3배, 같은 나이(50년생)의 편백숲(87.2Cton)보다 1.7배 높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드론라이다 정보를 바탕으로 한 대면적의 정밀 산림경영을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조림부터 육성, 목재이용을 위한 수확까지 인력중심으로 이뤄지던 산림관리의 전 과정에 대한 첨단화 및 디지털화 가능성을 높였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과학원 산림ICT연구센터 박정묵 연구사는 "국토의 63%가 산림인 우리나라의 미래 산림관리를 위해 드론라이다 등 첨단기술을 접목, 숲을 효율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 연구개발의 확대가 필요하다"며 "내년에 발사될 농림위성 정보와 융합하면 스마트 산림경영 뿐만 아니라 산불 등 산림재해 분야에도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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