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협회, 채무 46억원 탕감…"관리단체 지정 시 법적 대응"

김동찬 2024. 5. 30. 12: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한테니스협회가 대한체육회의 관리단체 지정 움직임에 반대하며 미디어윌로부터 채무 전액을 탕감받았다고 밝혔다.

대한테니스협회는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관리단체 지정 반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미디어윌로부터 채무를 탕감받은 만큼 대한체육회도 테니스협회에 대한 관리단체 지정 시도를 철회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디어윌과 채무 관계 개선…대한체육회는 31일 관리단체 지정 심의
대한테니스협, 관리단체 지정 반대 회견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대한테니스협회가 3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관리단체 지정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손영자 회장 직무대행, 김두환 대책위원장, 김석찬 제주협회장. 2024.5.30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대한테니스협회가 대한체육회의 관리단체 지정 움직임에 반대하며 미디어윌로부터 채무 전액을 탕감받았다고 밝혔다.

대한테니스협회는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관리단체 지정 반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미디어윌로부터 채무를 탕감받은 만큼 대한체육회도 테니스협회에 대한 관리단체 지정 시도를 철회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테니스협회는 이달 초 대한체육회로부터 관리단체 지정 심의위원회에 출석하라는 요구를 받고 손영자 회장 직무대행과 최천진 사무처장이 출석해 관리단체 지정에 반대 의사를 밝혔으나 대한체육회는 테니스협회의 관리 단체 지정을 안건으로 올린 이사회를 31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대한체육회는 그동안 테니스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해야 한다는 근거로 테니스협회가 미디어윌에 거액의 채무를 안고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협회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미디어윌이 29일 테니스협회에 보낸 공문을 통해 "테니스협회가 전제조건을 충족한 가운데 관리단체 지정이 되지 않고 운영이 정상화된 경우 대승적인 차원에서 기 상환액을 제외한 잔여 채무에 대해 전액 탕감을 약속한다"고 밝혀 상황이 달라졌다.

미디어윌이 내건 전제조건은 테니스협회가 미디어윌과 채무 관계를 협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홈페이지에 올라온 미디어윌에 대한 잘못된 뉴스 등을 즉각 삭제 조치한다는 것이다.

테니스협회는 2015년 육군사관학교 테니스장 리모델링 사업을 맡는 과정에서 미디어윌로부터 30억원을 빌렸으며 이자를 포함해 이번에 미디어윌이 탕감해주기로 한 잔여 채무는 46억 1천만원에 이른다.

대한테니스협, 관리단체 지정 반대 회견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대한테니스협회 손영자 회장 직무대행이 3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관리단체 지정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5.30 xyz@yna.co.kr

손영자 테니스협회 회장 직무대행은 "거액의 채무를 탕감해주기로 한 주원홍 전 대한테니스협회장과 동생인 미디어윌 주원석 회장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께서 이 빚만 청산하면 테니스협회 회장이 누가 돼도 좋다고 하신 만큼 이번 채무 탕감으로 이기흥 회장께서 약속을 지켜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대한체육회가 관리단체 지정의 다른 이유로 내세우는 회장 부재에 대해서는 "지난해 10월 회장 선거를 치르려고 했으나 대한체육회가 선거 중단을 요청해 회장을 뽑지 못하고 있는 만큼 이를 이유로 관리단체로 지정하겠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두환 협회 정상화대책위원장은 "만일 이런 상황에서도 대한체육회가 31일 테니스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할 경우 즉시 효력 정지 가처분 및 관리단체 지정 무효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석찬 제주도테니스협회장은 "관리단체 지정을 경험해본 입장에서 관리단체가 되면 다치는 것은 어린 선수들뿐"이라며 "어린 선수들의 꿈을 짓밟으며 무엇을 이루려는 것인지 모르겠다. 관리단체 지정을 재고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mailid@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