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석 "'전국노래자랑' 부담…故송해, 130살까지 하셨으면 했다"('르크크')

▲ 남희석. 출처| 르크크 이경규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남희석이 '전국노래자랑'의 새 MC가 된 것에 대한 부담감을 털언놓았다.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는 "'희석아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괜찮아'라는 말이 큰 힘이 됐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지난 3월부터 KBS '전국노래자랑'의 새 MC가 된 남희석은 "어렸을 때부터 '전국노래자랑'에 대한 꿈은 있지만, 누구나 코미디언은 갖는 꿈이니까. 근데 커서는 불손하지 않냐. 송해 선생님이 계신데 내가 할 거라는 것도 말도 안 되고 송해 선생님이 120~130살까지 하셨으면 하는 마음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하다 보니까 기회가 와서 하게 됐는데 이경규가 전화해줘서 정말 큰 힘이 됐다 '야!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괜찮아. 신경 쓰지 마'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이 말이 가장 큰 응원이었다"라고 고마워했다.

이에 이경규는 "너의 개성이 있다 분명히. 네 맘대로 하면 네 것이 된다. 딱 맞는다. 구수하고. 얼굴 자체가 '전국 노래 자랑'"이라고 응원했다.

남희석은 MC 부담이 있었다며 "앞에 너무나 큰 산이 있었고 그 큰 산과 계속 비교될 것이지 않냐. 내가 뭐라고 MC 바뀌었다고 ('전국노래자랑'이) 좋아지는 게 한순간도 아니고"라고 고민을 털어놓으며 "천천히 가보자 생각했다. 주인공이 내가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현장에서 비방으로 많이 치고 나오신 분들만 재밌으면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

시청률에 대한 부담도 있다면서도 "다행히 지금 조금 올랐다. 행사철이기도 하고 여름이면 시청률이 빠지는데 다행히 안정화된 느낌이 들어서. 조금 기다리고 1년 정도 생각하면서 이제 첫술이다"라고 덧붙였다.

녹화 전날 '전국 노래 자랑' 현장에 미리 간다는 남희석은 "리허설이 아침 9시부터 시작되니까 위험하기도 하고 처음에는 악단, PD, 작가님과 친해지는 문제가 먼저 있어서 그랬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는 "긴 호흡을 수십 년간 해왔던 분들이고 심지어 세트 옮기시는 분도 10년을 하셨다고 하더라. 조명 옮기시는 분도 20년을 하셨고. 젊은 오디오 감독님도 8년, 기타 치시는 분은 23년 28년 이렇게 오래 하셨다. 나한테 우리는 여기가 직장이라고. 잘 호흡 맞춰서 이끌어달라고 말하셨다"라고 말했다.

남희석은 제작진과 친해지기 위해 신고식을 가졌다며 "송해 선생님이 워낙 술을 좋아하셨지 않냐. 모처럼 술 먹는 MC가 등장하니까 좋아하셨다. 신고식이니까 술을 진하게 마셨는데 '고래가 왔네' 하시더라. 많이 친해졌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