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K팝, 제작자 초기 투자금 많이 드는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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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대부'로 통하는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K팝의 저작권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프로듀서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4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이하 CISAC) 세계 총회' 세션에서 K팝 특별 기조 연설자로 나서 "K팝이라는 장르를 만들어서 한국 아이돌 산업을 세계화하는 여정을 저도 모르게 한 것 같다. 그 과정에서 지식재산권(IP)은 제게 가장 중요한 자산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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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만의 공식석상…하이브·민희진 사태 따로 언급 없어
[서울=뉴시스]이재훈 박결 인턴 기자 = 'K팝 대부'로 통하는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K팝의 저작권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프로듀서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4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이하 CISAC) 세계 총회' 세션에서 K팝 특별 기조 연설자로 나서 "K팝이라는 장르를 만들어서 한국 아이돌 산업을 세계화하는 여정을 저도 모르게 한 것 같다. 그 과정에서 지식재산권(IP)은 제게 가장 중요한 자산이 됐다"고 말했다. "K팝 산업 동력이 되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는 K팝 신에 대해 "제작자, 프로듀서의 초기 투자자금이 상대적으로 굉장히 많이 드는 분야"라면서 "데뷔 전까지 아이돌 지망생들을 발굴하고, 트레이닝하고 육성하는 수년의 기간을 거쳐서 시작을 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의 K팝 신엔 훌륭한 프로듀서들이 굉장히 많이 생기게 됐다고 봤다. 그 가운데 저작권이 "가수들 활동 권리와 물질적 대가를 보호해주고 그들의 활동이 지속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수단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 총괄이 공개석상에 등장한 건 지난해 8월 '2023 동아시아미래포럼'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이 전 총괄은 이날 하이브(HYBE) 방시혁 의장과 SM 크리에티브 디렉터를 지낸 민희진 대표의 분쟁에 대해선 따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 전 총괄은 작년 3월 SM 경영진과 분쟁 끝에 자신이 창업한 SM을 떠났다. SM이 카카오에 인수되자 "늘 그래왔듯이 저는 미래를 향해 간다"고 예고했다. 이후 블루밍 그레이스를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프로젝트 활동을 해왔다.
이 전 총괄은 창업자의 이름을 딴 대중음악 기획사가 연습생을 훈련시켜 아이돌그룹을 선보이는 형태의 시스템을 구축했다. 노년에도 NCT, 에스파 같은 선진적인 시스템의 그룹을 프로듀싱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가 엔터테인먼트사를 차리고 K팝 그룹 프로듀싱에 나서면, 업계에 지각변동이 찾아올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미 이 전 총괄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이 전 블루밍그레이스는 지난 3일 'A20 엔터테인먼트(A20 Entertainment)' 상표를 출원했다. 블루밍그레이스는 해당 상표의 상품을 09·25·28·35·36·38·39·41·42·43·44·45류 등으로 분류했다. 음반, 음악 레코딩, 의류, 응원봉, 장난감, 전자게임기 등이 포함된다.
이 전 총괄이 엔터사 상표권을 출원하면서 그가 작년 2월 방시혁 의장이 이끄는 하이브와 SM 지분 매매 계약을 맺었을 당시 포함됐던 '경업금지 조항'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총괄이 향후 3년간 국내를 제외한 해외에서만 프로듀싱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등의 내용이 들어 있었다.
경업금지는 회사의 영업 비밀을 알고 있는 임원 등이 퇴사 하거나 주주가 보유한 지분을 매각한 뒤 경쟁업체에 취업하거나 동일 업종의 회사를 창업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다. 기존 회사의 영업권을 보호하는 취지로 법적으로 인정된다.
당시 하이브는 SM인수를 타진했다가 카카오와 대립 끝에 SM 인수를 포기했다. 그러자 이 전 총괄은 해당 조항을 해제해 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시 하이브는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었는데, 이와 관련 현재 구체적으로 확인되는 사안은 없다.
한편 1926년 창립된 CISAC은 전 세계 116개국 225개의 저작권 단체를 회원국으로 둔다. 세계 저작권 산업의 주요 정책을 추진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저작권 관련 비정부 기구다. 이번 서울 총회는 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한음저협)가 주관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pakkyu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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