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파니, 뮌헨 감독 부임 "공격적이고 용기가 있어야 한다"→딱 김민재인데?
[인터풋볼] 가동민 기자=뱅상 콤파니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의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됐다.
뮌헨은 3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뮌헨은 콤파니 감독을 새로운 감독으로 확정했다. 콤파니 감독은 2027년 6월 30일까지 뮌헨과 계약에 동의했다. 콤파니 감독은 가장 최근 프리미어리그(PL)의 번리에서 감독직을 수행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콤파니 감독은 "뮌헨의 도전을 기대하고 있다. 뮌헨에서 일할 수 있다는 건 큰 영광이다. 나는 공을 소유하고 창의력을 발휘하는 것을 좋아한다. 경기장에서는 공격적이고 용기가 있어야 한다. 나는 이제 기본적인 것. 즉, 선수들과 함께 이하고 팀을 구성하는 일을 기대하고 있다. 기본이 제대로 되면 성공도 따라 온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콤파니 감독은 선수 시절 안더레흐트 유스를 거쳐 안더레흐트에서 데뷔했다. 콤파니는 안더레흐트에서 좋은 재능을 발휘했다. 벨기에 리그 올해의 영플레이어에 2년 연속 선정됐고 2004-05시즌엔 벨기에 리그 올해의 선수와 영플레이어를 동시 석권했다. 콤파니는 여러 팀들의 관심을 받았고 함부르크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분데스리가에서도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고 2008-09시즌 맨체스터 시티의 유니폼을 입었다. 콤파니는 맨시티에 이적하자마자 주전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당시 맨시티는 지금처럼 강팀의 이미지를 갖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세이크 만수르가 2008년 구단을 인수하면서 팀이 조금씩 발전하고 있었다.
콤파니는 맨시티와 함께 성장했다. 맨시티에는 좋은 선수들이 오기 시작했고 PL에서 경쟁력을 갖춰갔다. 2011-12시즌 꿈에 그리던 우승을 차지했다. 극적인 우승이었다. 맨시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점이 같았지만 골득실에 앞서 정상에 올랐다. 콤파니의 역할이 중요했다. 콤파니는 시즌 앞두고 맨시티의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됐고 팀의 중심을 잡았다. 맨시티는 44년 만의 리그 우승에 성공했고 콤파니는 PL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이후 콤파니는 2018-19시즌까지 맨시티에서 뛰었고 안더레흐트로 돌아가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2019-20시즌 선수 겸 감독으로 부임했고 2020-21시즌부터 본격적으로 감독으로 안더레흐트를 지도했다. 콤파니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진출에 성공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시즌 번리에 부임하면서 잉글랜드로 넘어왔다. 콤파니 감독의 번리는 대단했다.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자랑하며 단 번에 승격을 이뤄냈다. 하지만 PL의 벽은 높았다. 챔피언십에서는 라인을 올려 주도하는 축구를 선보였지만 프리미어리그(PL)에선 통하지 않았다.
콤파니 감독은 PL에서도 번리의 색깔을 유지했다. 객관적인 전력이 밀리지만 콤파니 감독의 번리는 라인을 높게 유지하며 주도적인 축구를 보여주고자 했다. 하지만 쉽지는 않았다. 선수들의 기량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며 패배하는 경기가 늘어났다. 결국 강등을 피할 수 없었고 번리는 다시 챔피언십으로 향하게 됐다. 하지만 콤파니 감독은 뮌헨에 합류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콤파니 감독이 뮌헨에 온 것은 김민재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2023-24시즌 초반에는 주전 센터백으로 맹활약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이어, 데 리흐트에 밀려 벤치를 지켰다. UCL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전에 기회를 잡았지만 치명적인 실수를 2차례 범하며 입지가 더욱 흔들렸다. 방출설이 나올 정도였다.
뮌헨에 부임하면서 콤파니 감독이 말한 '창의성', '공격성', '용기'는 김민재가 모두 갖고 있는 능력이다. 김민재는 현대 축구에서 센터백에게 요구하는 빌드업, 경합 능력, 스피드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다. 2023-24시즌에는 과도한 용기가 독으로 돌아왔지만 콤파니 감독 밑에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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