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죽었다” 천적 도발에 “캠프 때 삼진 잡아봤어” 응수, 원태인 다시 적이 된 오재일과 만남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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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 넌 죽었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은 유독 오재일에게 약했다.
원태인은 오재일이 삼성으로 이적하자 천적이 사라져서 기뻐하기도 했다.
타석에서는 홈런을 때려냈고, 리그 정상급 1루 수비 능력을 보유한 오재일은 안정감을 뽐내며 원태인을 지원 사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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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최민우 기자] “원태인, 넌 죽었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은 유독 오재일에게 약했다. 두산 베어스 시절 오재일은 ‘삼성 킬러’였는데, 특히 원태인에게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오재일은 원태인을 상대로 5홈런 15타점 15득점 타율 0.615(13타수 8안타) 출루율 0.688 장타율 1.846 OPS(출루율+장타율) 2.534를 기록했다. 원태인은 오재일이 삼성으로 이적하자 천적이 사라져서 기뻐하기도 했다.
적에서 동료가 된 오재일은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타석에서는 홈런을 때려냈고, 리그 정상급 1루 수비 능력을 보유한 오재일은 안정감을 뽐내며 원태인을 지원 사격했다. 오재일의 삼성 이적 후 첫해였던 2021시즌에는 포스트시즌을 이끌어내는 등 좋은 기억도 많이 쌓았다. 그런데 이제 다시 원태인은 오재일을 상대 타자로 만나게 됐다. 오재일이 지난 28일 kt 위즈로 트레이드 됐기 때문. 삼성은 대신 박병호를 영입했다.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을 마친 후 선수단에도 오재일의 트레이드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경기에서 9회 솔로 홈런을 때려냈던 오재일이 팀을 떠나게 되자 선수들도 당황스러웠다. 오재일도 제대로 작별 인사도 하지 못했다고. 그런데 경기장을 빠져나갈 때 원태인을 보며 “넌 죽었다”는 농담을 건넸다.
29일 경기에 앞서 만난 원태인은 오재일의 도발(?)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원태인은 “오재일 선배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지켜보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도 바로 kt와 경기가 언제 있는지 찾아봤다. 한 달 뒤쯤 kt와 맞붙더라. 수원에서 만난다. 벌서부터 긴장이 된다”며 웃었다.
원태인도 오재일과 승부에서 양보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오재일 선배는 무서울 것 같다. 그래도 지난번 스프링캠프에서 한 번 삼진을 잡았다. 그 자신감으로 한 번 도전해보겠다. 레퍼토리를 다 기억해뒀다. 그때와 똑같이 던져보겠다”고 말했다.
오재일의 조언 덕에 컷패스트볼을 장착했다는 원태인이다. 그는 “컷패스트볼을 다시 던지게 된 이유도 재일이형 때문이다. 전에 재일이형이 ‘컷패스트볼 정말 좋은데 왜 안 쓰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상대 타자 입장에서 내 장단점을 잘 말해줬다. 나도 공부를 많이 하게 된 계기가 있다. 지금은 나에 대해서 더 파악을 했기 때문에 더 무서운 타자가 됐을 것이다”며 오재일을 경계했다.
오재일의 트레이드 소식이 전해졌을 때 심정은 어땠을까. 원태인은 “그래도 우리가 2021년에 가장 좋았는데, 재일이형은 그 시절을 함께 했다. 선수들을 잘 이끌어줬다. 경기 끝나고 트레이드 소식을 들어 당황하기도 했다. 그래도 더 좋은 기회를 받게 됐기 때문에 축하해야 하는데, 잘 모르겠더라. 이제 재일이형도 잘 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싶다”며 웃었다.
오재일이 빠져나갔지만, 삼성은 박병호가 합류했다. 박병호는 커리어 통산 383홈런을 때려냈고 6차례 홈런왕을 차지한 강타자다. 1루 수비 역시 리그 정상급 기량을 자랑한다. 원태인은 “박병호 선배도 수비를 엄청 잘한다. 나는 1,2루간 타구를 많이 맞는데, 수비 도움을 받을 거라 생각한다. 또 박병호 선배는 엄청 무서운 타자다. 우리 타선에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삼성에서 다시 전성기 때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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