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남편 밥 차리는 기계였다…50년간 매일 갓 지은 밥·국 대접"

이은 기자 2024. 5. 30.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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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연구가 이종임(72)이 의사인 남편의 가부장적인 면을 폭로했다.

또한 이종임은 "(남편은) 한여름에도 국이 없으면 식사를 안 한다. 고기 먹는 날은 콩나물국을 꼭 끓인다. 원칙이 정해져 있다. 콩나물국도 간단하게 끓여도 되는데 반드시 양지 육수를 내서 콩나물국을 끓여야 한다. 국을 미리 끓여놓으면 안 된다. 콩나물 숨이 죽으니까 육수를 다 내놓고 식사 5분 전에 콩나물을 넣어서 아삭하게 먹어야 한다. 지금도 그렇게 끓인다"고 남편의 까다로운 식습관을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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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연구가 이종임.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요리연구가 이종임(72)이 의사인 남편의 가부장적인 면을 폭로했다.

오는 1일 방송되는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당신이랑 대화하면 답답해 죽겠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선공개 영상 속 이종임은 "요리계에서는 대세였는데 집에서는 남편한테 꽉 잡혀 산 지가 50년"이라고 고백했다.

버스에서 우연히 만난 남편의 대시로 7년 연애 끝에 결혼했다는 이종임은 남편에 대해 "방광암 쪽 명의다. 대학병원에서 병원장까지 했다. 다정다감하고 섬세하다"고 소개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다만 이종임은 남편의 단점이 "너무 지나치게 가부장적인 것"이라고 폭로하며, 90년대 방송 스케줄로 한참 바쁘던 때 겪은 일을 전했다.

그는 "90년대에는 정말 방송을 많이 했다. 저녁 방송이 9시에 끝났다. 연말이 다가와 프로그램 끝나고 스태프들과 회식을 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남편은 세세하게 늘 얘기해주는데 저는 평소 남편에게 일일이 보고하지 않는 성격이다. 간단히 식사 자리가 있다고만 얘기했는데 그렇게 늦어지리라 생각 못했다. 9시에 끝나 식사하니 밤 12시가 됐다. 그날따라 함박눈이 엄청 와 차가 가다 서다 해서 집에 왔더니 새벽 1시가 훌쩍 넘었더라"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 안 했는데 남편은 걱정도 됐고, 전화도 안 하니 자기를 무시했다고 생각했나 보다. 문을 안 열어줘서 본의 아니게 외박까지 했다"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래도 남편이 이후 먼저 풀어줘 이 일은 잘 마무리가 됐다고.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이어 이종임은 "밥상 앞에서는 더 가부장적인 게 나타난다"며 평생 남편 식사를 챙겨야 했다고 토로했다.

이종임은 "아침에 출근하면서 '오늘 저녁은 고기 먹을 거야'라고 하면 제가 고기를 준비한다"며 "안 믿기겠지만 이틀에 한 번 고기를 먹었다. 고기 먹는 날은 집에 오는 길 발걸음이 가볍다더라. 고기 안 먹는 날은 친구를 만날 정도로 고기를 좋아한다"며 남편의 고기 사랑을 전했다.

이어 "고기를 그냥 구워만 먹으면 괜찮은데 파생채가 있어야 한다. 그때는 곱게 채 썰어서 무쳐야 한다. 쌈 준비해야 하고 풋고추, 마늘 저며서 담아놔야 하고 쌈장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종임은 "(남편은) 한여름에도 국이 없으면 식사를 안 한다. 고기 먹는 날은 콩나물국을 꼭 끓인다. 원칙이 정해져 있다. 콩나물국도 간단하게 끓여도 되는데 반드시 양지 육수를 내서 콩나물국을 끓여야 한다. 국을 미리 끓여놓으면 안 된다. 콩나물 숨이 죽으니까 육수를 다 내놓고 식사 5분 전에 콩나물을 넣어서 아삭하게 먹어야 한다. 지금도 그렇게 끓인다"고 남편의 까다로운 식습관을 폭로했다.

이어 "밥은 꼭 흰밥이어야 한다. 갓 지은 것. 몇십년 살면서 언제 집에 오는지 꼭 전화한다. 한 번도 밥해놓고 기다려본 적이 없다. 일하면서도 밥을 차려야 했다"고 하소연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그러면서 "(남편과) 식사는 같이하는데 (식사 중에) 서너번은 일어나야 한다. 조미김을 놓으면 양념장이 있어야 하니 양념장을 만들어 챙겨줘야 했다"고 토로했다.

이종임은 "그렇게 저는 50년을 최하 3첩에서, 김치는 3가지는 돼야 한다. 젓갈류가 있어야 하고, 밑반찬이 있어야 한다. 저는 노는 사람 아니지 않나. 밖에 나가서 일하느라 얼마나 바빴나. 일하고 들어오면 저녁에 5~7첩을 차려주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김태현은 "저 정도면 장금이도 야반도주하겠다"고 농담해 웃음을 안겼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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