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에는 감사한 순간만…NC에서는 우승 위해" 역대 최초 지명권 두 장 투자한 가치, 창원으로 향하는 '거포 내야수' [인터뷰]

이종서 2024. 5. 3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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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 없네요."

원했던 김휘집 영입을 위해 NC는 키움에 2025년 신인드래프트 1,3라운드 지명권을 보냈다.

임선남 NC 단장은 "김휘집 선수는 파워툴을 가지고 있는 내야수로 어린 나이에 비해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장타 생산력이 좋아 팀 공격력의 깊이를 한층 더 할 수 있는 선수다. 아직 타석에서 보여주지 못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2루수, 유격수, 3루수 수비가 모두 가능해 내야진 운용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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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 키움의 경기, 5회말 키움 김휘집이 솔로홈런을 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5.23/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 키움의 경기, 5회말 키움 김휘집이 솔로홈런을 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5.23/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정신이 없네요."

키움 히어로즈 김휘집(22)은 30일 오전 예상치 못한 소식을 들었다. NC 다이노스로 트레이드 됐다는 놀라운 이야기. 서울에서 먼 창원으로 이사를 하게 됐다.

원했던 김휘집 영입을 위해 NC는 키움에 2025년 신인드래프트 1,3라운드 지명권을 보냈다. 지명권 두 장을 트레이드로 한꺼번에 보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김휘집 선수는 파워툴을 가지고 있는 내야수로 어린 나이에 비해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장타 생산력이 좋아 팀 공격력의 깊이를 한층 더 할 수 있는 선수다. 아직 타석에서 보여주지 못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2루수, 유격수, 3루수 수비가 모두 가능해 내야진 운용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확고한 리빌딩 기조 속에 지난해에 이어 또 한번 여러장의 상위 지명권을 확보한 키움은 "구단과 선수의 미래 두 가지 측면을 모두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대구 원정 중이었던 김휘집은 급히 짐을 싸 창원으로 이동했다. 30일 트레이드 발표 직후 연락이 닿은 김휘집은 "오전 10시쯤 소식을 들었다"라며 "어젯밤 꿈의 연장선상인가 싶었다. 정신이 없었다. 일단 가면 경기에 나갈 수도 있으니 잘할 수 있도록 하자, 그 생각만 하고 있다"고 했다.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SSG와 키움의 경기. 3회 SSG 엘리아스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날린 키움 김휘집.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4.11/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9순위)로 키움에 입단한 김휘집은 키움이 점 찍은 거포 내야수.

조금씩 성장 단계를 밟아가고 있어 차세대 대표 선수로 거듭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으는 선수다. 지난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BPC)에서는 일본 대표 마무리투수 다구치 가즈토를 상대로 홈런포를 쏘아올리기도 했다.

NC 역시 김휘집이 가지고 있는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NC의 선 요청으로 논의가 시작됐다.

NC의 기대가 큰 만큼, 김휘집도 성장을 다짐했다.

현재 NC 내야진은 1루수 맷 데이비슨, 2루수 박민우, 유격수 김주원, 3루수 서호철로 확실하게 꾸려져 있는 상황. 박민우가 현재 부상으로 빠졌지만, 도태훈 최정원 등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왜 주전급 내야수 김휘집을 아까운 신인드래프트 상위지명권 2장을 희생해 가며 사왔을까.

완벽한 내야뎁스를 완성하고자 하는 NC 구단의 방향성이 읽힌다.

NC 측은 "김휘집 선수는 현재 1군 즉시 전력이기도 하지만 발전 가능성이 커 구단의 미래 내야진의 중심이 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며 "2루수, 유격수, 3루수 모두 가능해 내야 라인업의 깊이를 더할 수 있을 거란 판단도 했다"고 덧붙였다.

내야 멀티플레이어 김휘집으로선 정글입성이다.

탄탄한 주전 라인업이 갖춰진 새 팀에서 1군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시작해야 한다. 김휘집은 "NC에서 나를 원해주셨다니 감사하다"며 "내 스스로 기량 발전에 집중하려고 한다. 코치님과 선배님들께 야구를 배우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했다.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 키움의 경기. 7회말 키움 김휘집이 2루타를 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5.22/

김휘집은 "키움 팬들에게는 너무 과분한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해서 죄송하고, 지금처럼 키움도 응원해주고 저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인사를 남겼다.

아울러 NC 팬들에게는 "가을야구 순위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팀이니 더 많은 승리로 우승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 너무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응원 많이 해주시고, 그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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