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방미인' 김희선 드라마·예능 넘나드는 쌍끌이 행보

황소영 기자 2024. 5. 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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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한잔' 김희선(tvN)과 '우리, 집' 김희선(MBC)
배우 김희선이기에 가능한 쌍끌이 행보다. 유쾌한 예능감은 물론 깊어진 연기력으로 압도하고 있다.

김희선은 지난 16일 첫 방송을 시작한 tvN 예능 '밥이나 한잔해(이하 밥한잔)'와 지난 24일 첫 공개된 MBC 새 금토극 '우리, 집'에서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매료시키고 있다.

먼저 '밥한잔'에서 동네 언니 같은 친근함과 인간적인 매력으로 웃음을 선사한다. 그 지역에 거주하는 지인들을 즉흥적으로 불러 동네 맛집에서 토크를 나눈 뒤 게임을 통해 동네 주민들에게 한턱 쏘는 동네 친구 번개 프로젝트를 담은 예능 프로그램인데, 동네 주민들을 위한 골든 카드를 획득하기 위해 승부욕을 불태우며 게임에 열중하는 김희선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이후엔 만난 동네 주민들과는 솔직하고 꾸밈없이 소통하는 모습으로 미소를 안긴다.

그런가 하면 사비로 계산은 물론 손님 테이블까지 통 크게 한 턱 쏘며 '리치 언니'의 면모를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또 후배 김남희에게는 의미있는 선물을 전하고, 한선화의 생일을 챙겨주는 등 다정한 선배의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밥한잔'은 2주 연속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이어갔다.

예능에서 인간미 넘치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면 드라마에서는 한층 깊어진 연기력으로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생활밀착형 코믹스릴러라는 독특한 장르에 도전 또 한 번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것. '우리,집'에서 김희선은 가족 문제 상담의 일인자로 국민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노영원 역을 맡았다. 1, 2회엔 가정과 일 모든 면에서 완벽한 노영원이 믿었던 가족의 이면을 서서히 알게 되며 혼란에 빠지는 모습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김희선은 극의 탄탄한 중심축을 세웠다. 자신의 커리어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갖고 있는 여성이자 시부모의 불화 속에서 가정의 평화를 지키려는 며느리, 그리고 아버지 자살에 대한 죄책감을 갖고 사는 딸, 시아버지 권해효(최고면)가 아버지를 함정에 빠트린 장본인임을 알고 혼란에 빠진 모습 등 각기 다른 상황을 섬세한 감정으로 표현, 미스터리를 극대화시키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그뿐만 아니라 가족의 안녕을 위해 낙석 사고로 사망한 권해효가 저지른 일을 덮어버린 것도 잠시 의문의 문자를 통해 남편 김남희(최재진)의 불륜 정황을 알게 되고 이후 시어머니 이혜영(홍사강)의 별장에 피범벅 돼 쓰러진 신소율(오지은)을 발견하며 휘몰아칠 파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드라마와 예능에서 상반된 매력을 발산하며 쌍끌이 행보를 펼치고 있는 김희선. 두 작품 모두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가운데 그녀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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