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의대 4610명 선발…지방 26개교, '지역인재' 1913명으로 61.5%
전년 대비 10%p 높아져…26곳 중 21곳 60% 넘어
비수도권 의대, 수시만 70%…교과전형 절반 육박
수도권은 정시 40% 넘어…정시 다음은 학종 우세
고3 내신 경쟁·'수능 최저학력기준' 확보 치열할듯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2025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비수도권 의과대학들이 전체 모집인원의 60% 안팎을 소재지 인근 '지역인재'로 선발한다. 거점 국립대들은 많게는 80%에 이르지만 사립대는 20%대도 나왔다.
수도권 의대는 상대적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 정시 비중이 높은 반면, 비수도권은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위주 수시 모집인원이 많다. 고3은 내신 경쟁이 치열해질 듯 하고 N수생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30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취합해 공개한 2025학년도 의과대학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주요 변경사항을 보면,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를 뺀 대학 39개교는 의대 신입생 4485명(정원 내)을 뽑는다.
전년 모집인원(3016명)과 견줘 1469명 늘어난 것이다. 농어촌·기초생활수급자·재외국민 등 정원 외 모집 125명(전년 대비 28명 증원)을 합하면 1497명 증원이다.
지방의대 26개교는 전체 모집인원 3111명 중 1913명(정원 내 기준 61.5%)을 지역인재 전형으로 선발한다. 젼년도 51.7%와 비교하면 9.7%포인트(p) 높아졌다.
지역인재 선발전형은 현재 의대가 위치한 권역에서 고등학교를 3년 내내 다닌 수험생만 지원할 수 있다. 경쟁자가 줄어 합격선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분석이 많았고 의대 수요가 높아 수험생들 사이에 관심이 높았다.
대학 유형별로는 지방 거점국립대 9곳은 전체 65.9%인 811명을 지역인재로 채우지만 사립대 17곳은 58.6%(1102명) 수준으로 국립대의 비중이 더 높았다.
지역인재 모집 비중이 가장 큰 대학은 전남대로 163명 중 130명(79.8%)을 선발한다. 이어 ▲경상국립대(103명·74.6%) ▲동아대(70명·70.0%) 등 순으로 높았다. 정부 목표치인 60%를 넘긴 대학이 26곳 중 21곳이었다.
강원 한림대는 22.0%(22명)에 그쳐 법정 의무선발 비율(20%)을 겨우 넘겼고 ▲연세대 미래(원주·30.0%) ▲가톨릭관동대(40.0%·40명)도 법정 수준에 머물렀다.
대학들은 지역인재를 대체로 수시에서 선발하며 고등학교 내신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보인다.
지역인재 운영 26개교는 수시에서 전체 81%(정원 내)인 1549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정시 수능 위주 전형으로는 전체 19%인 364명을 뽑는다. 전년도에는 지역인재 선발 중 수시가 78%였고 정시가 22%를 차지했다.
전형별로는 고교 내신 성적 위주로 평가하는 학생부교과전형(교과)이 24개교에서 1078명(56.4%)을 뽑는다.
비교과 평가·면접 등을 실시하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15곳에서 449명(23.5%)의 지역인재를 선발하고 논술 전형은 부산대 1곳에서만 22명(1.4%)을 뽑는다.
대학별로는 ▲가톨릭관동대 ▲건양대 ▲대구가톨릭대 ▲순천향대 ▲연세대 미래(원주) ▲울산대 ▲원광대 ▲을지대 ▲한림대 9곳이 의대 지역인재를 모두 수시에서 뽑는다. 정시 비중이 높은 대학은 충북대(54%)가 유일했고 ▲인제대(40%) ▲제주대(40%) 등이 꼽힌다.
지역인재를 포함한 전체 의대 39곳의 모집인원(정원 내)을 살펴보면 수시가 3010명으로 67.1%를 차지하며 정시 수능위주 전형은 1475명(32.9%)를 선발한다.
권역별로 서울 등 수도권은 정시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비수도권은 수시, 특히 교과전형 비중이 크다
수도권 의대 12개교는 전체 41.6%인 538명을 정시 수능위주 전형으로 선발하며 그 뒤를 잇는 전형은 전체 39.9%를 차지하는 수시 학종(12개교·516명)이다.
특히 서울 지역 8개교는 정시 수능 위주 전형 선발 비중이 전체 43.4%(358명)까지 상승해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비수도권 27개교는 정원 내 선발 70.6%인 2254명을 수시로만 선발한다. 정시는 29.4%(937명)에 그쳤다. 가장 비중이 큰 전형은 교과로 44.8%(1430명)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교과는 학교장 추천 등이 필요한 만큼 주로 고3 재학생들이 도전하고 학종과 논술, 수능으로 갈수록 졸업생 등 N수생 참여가 많아진다고 본다.
따라서 교과 전형으로 지역인재만 지원할 수 있는 비수도권 의대의 경우 고3들의 내신 성적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내걸고 있는 경우 당락을 좌우하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정시 역시 대규모 의대 증원으로 합격 기대심리가 높아지면서 수능을 한 번 이상 치러 봤던 N수생이 유입돼 체감 난이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어, 이 시험장 아니네" "수험표 없어요"…경찰이 해결사[2025수능]
- '마약 투약 의혹' 김나정 누구? 아나운서 출신 미스맥심 우승자
- "패도 돼?"…여대 학생회에 댓글 단 주짓수 선수 결국 사과
- 이시언 "박나래 만취해 상의 탈의…배꼽까지 보여"
- [단독]'김건희 친분' 명예훼손 소송 배우 이영애, 법원 화해 권고 거부
- "월급 갖다주며 평생 모은 4억, 주식으로 날린 아내…이혼해야 할까요"
- 배우 송재림, 오늘 발인…'해품달'·'우결' 남기고 영면
- '살해, 시신 훼손·유기' 軍장교, 38세 양광준…머그샷 공개
- '성폭행범' 고영욱, 이상민 저격 "내 명의로 대출받고 연장 안돼서…"
- 최지혜 "3번째 남편과 이혼…남친과 4개월만 동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