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실질임금 전년보다 1.7% 감소…‘임금은 줄고 다 올랐다’

김지환 기자 2024. 5. 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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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19일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 모니터에 내년 적용 최저임금 표결 결과가 게시돼 있다. 연합뉴스

올해 1분기 실질임금이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4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3월 물가수준(3.1%)을 반영한 노동자 1인당 실질임금은 352만원으로 전년 동월(352만6000원)보다 0.2%(-7000원)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물가수준(3.0%)을 반영한 노동자 1인당 월 평균 실질임금은 371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377만5000원)보다 1.7%(-6만4000원) 감소했다. 실질임금 ‘마이너스’는 2022년 2분기 -1.1%를 기록한 이후 8분기째 이어지고 있다.

최근 실질임금은 고물가 탓에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노동자 1인당 실질임금은 전년보다 1.1% 줄었다. 실질임금은 2022년에도 0.2% 줄어 통계 기준이 변경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데 이어 2년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노동자들 사이에선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올해 최저임금(9860원)은 전년보다 2.5%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인상률이다. 노동계는 실질임금이 감소세를 보이는 만큼 최저임금 대폭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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