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증원’ 충북대 의대 60% 지역인재로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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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각 대학의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세부 사항을 발표하는 가운데, 최대 규모로 의대 증원을 배정받은 충북대가 의대 정원을 늘리는 32개 대학 중에서 가장 먼저 홈페이지에 입시모집요강을 올렸다.
충북대는 전날 저녁 홈페이지에 올린 시행계획에서 의예과 모집정원이 125명으로 결정됐다면서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과 정시·수시 선발 비율 등을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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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지역인재 1900명대
증원 학칙개정 경북대만 남아
의협, 오늘 전국서 촛불집회
30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각 대학의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세부 사항을 발표하는 가운데, 최대 규모로 의대 증원을 배정받은 충북대가 의대 정원을 늘리는 32개 대학 중에서 가장 먼저 홈페이지에 입시모집요강을 올렸다. 충북대는 전날 저녁 홈페이지에 올린 시행계획에서 의예과 모집정원이 125명으로 결정됐다면서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과 정시·수시 선발 비율 등을 안내했다. 충북대는 정부의 무전공(자율전공) 확대 방침에 따른 자율전공학부 신설 및 증원 내용도 시행계획에 담았다.
이날 공개된 시행계획에 따르면 충북대는 의대 신입생 모집인원(정원 내) 125명 중 76명(60.8%)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다. 지역인재 중 수시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는 32명, 지역경제 배려대상자 전형으로는 3명을 뽑고 정시로는 그 외 41명을 뽑는다. 충북대를 비롯해 내년 정원을 크게 늘린 비수도권 대학들이 정부 권고치인 60% 이상으로 지역인재를 뽑겠다고 밝혀 이들 대학의 선발 인원은 1900명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강원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등도 오는 31일 시행계획과 수시 모집요강을 각 학교 홈페이지에 올린다는 계획이다.
의대와 함께 무전공 선발도 대폭 늘어난다. 정부가 대학의 무전공 1, 2유형 선발 비율 확대 노력에 가산점을 주기로 하면서 충북대는 무전공 1유형에 해당하는 자율전공학부 정원은 55명에서 내년 225명으로 늘리고, 2유형에 해당하는 단과대학 자율전공학부는 정원 155명 규모로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를 합하면 해당하는 모집정원의 20% 수준이다. 각 대학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안과 수시 모집요강이 속속 공표되면서 의대 증원을 반영한 학칙 개정 절차도 속도를 내고 있다. 32개 대학은 경북대만 제외하고 학칙 개정을 완료했거나 발표만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교수회에서 학칙 개정안이 두 차례 부결된 경북대는 이날 오후 재심의를 여는데 개정이 또다시 무산되면 총장 권한으로 학칙 개정을 선포할 가능성이 있다.
내년도 의대 증원은 돌이킬 수 없게 되자 의료계 반발이 극심해진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이날 저녁 전국 6개 권역에서 촛불집회를 연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페이스북에 “다들 정신 차리고 일사불란하게 따라오세요”라며 “제가 가장 선두에 섭니다”라고 올렸다.
인지현·김선영·유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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