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콜 팔머, 1년 새 시장 가치 910억 껑충…EPL 최고 상승 폭
첼시의 에이스 콜 팔머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시장 가치가 가장 크게 뛴 선수로 등극했다.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30일 현재 기준 팔머의 시장 가치는 8000만유로(약 1120억원)로 추산된다. 1년 새 6500만유로(약 910억원)가 늘어 EPL에서 최고 상승 폭을 기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코비 마이누(+4920만유로), 맨체스터 시티의 제레미 도쿠(+3700만유로)가 뒤를 이었다.
첼시 선수 중에서는 시장 가치가 가장 높다. 앞서 EPL 최고 이적료 기록을 잇달아 경신했던 엔소 페르난데스, 모이세스 카이세도는 7500만유로에 그쳤다.
팔머의 시장 가치는 범위를 넓혀도 최상위권이다. 2002년생 선수 중에서는 세계 2위, 전체 공격형 미드필더 중에서는 세계 5위 선수로 자리 잡았다. 잉글랜드 대표팀 내에서는 6위, EPL 전체에서는 9위에 올랐다.
팔머는 이번 시즌 34경기에서 22골과 11개 어시스트를 올리며 맹활약했다. 그보다 더 많은 골과 도움을 기록한 선수는 각각 엘링 홀란(27골·맨체스터 시티), 올리 왓킨스(13도움·애스턴 빌라)뿐이다.
1년 전만 해도 필 포든에 밀려 맨시티의 예비 선수에 불과했던 설움을 떨쳐냈다. 지난해 6월 첼시로 이적한 이후에는 팀의 핵심 선수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득점과 도움은 물론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과 다재다능함으로 첼시의 전술적 유연성을 높였다.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서지만 섀도 스트라이커, 오른쪽 윙어까지 2선 전 포지션을 소화한다. 큰 키(189㎝)에 밸런스가 좋아 볼을 잘 뺏기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시야도 좋아 플레이메이커 역할도 곧잘하며 킥이 정확해 팀의 페널티킥을 전담한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첼시 감독은 팔머를 아르헨티나의 축구 스타 앙헬 디마리아(벤피카)에 견주며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디마리아처럼 공격적인 윙어로서 뛰어난 드리블, 패스 능력을 갖췄고 득점이 필요한 순간 존재감을 발휘한다며 치켜세웠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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