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에이트쇼' 문정희 "'5층'으로 살았던 6개월, 실제로도 오지랖 늘었죠" [MD인터뷰]

이승길 기자 2024. 5. 3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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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정희 / 넷플릭스 제공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실제로 장기자랑이 열린다면요? 저는 격파를 할 것 같은데요.(웃음)"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쇼'의 배우 문정희를 3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더 에이트쇼'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런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배진수 작가의 네이버웹툰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을 각색한 시리즈물이다.

한재림 감독이 처음으로 시리즈 연출에 도전한 가운데 류준열, 천우희, 박정민, 이열음, 박해준, 이주영, 문정희, 배성우가 '더 에이트쇼' 속 8명의 참가자로 변신했다. 문정희는 작품에서 쇼를 평화롭게 진행하려 하는 피스메이커 '5층'을 연기했다.

이날 문정희는 5층을 수식하는 표현인 '평화주의자'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내가 했던 역할 중에 제일 어려웠다. 내가 배우들 중 꽤 먼저 캐스팅이 된 편이었는데, 내가 보기에는 (5층이) 그렇게 사랑스럽진 않더라. 개인적으로 5층 같은 사람을 좋아하진 않는다. 언제든 발을 뺄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 아닌가? 세상은 그걸 평화주의자라고 하지만, 나는 그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보기에는 비겁하더라. 6개월 이상 촬영을 하면서 내 자신도 돌아보면서, 고민도 많이 하면서 촬영을 했다"고 고백했다.

배우 문정희 / 넷플릭스 제공

이어 문정희는 "촬영이 끝나고 다 빠져나오니까 '5층은 역시 너무 답답해'란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촬영을 할 때는 자연스럽게 5층에 어울리는 사람이 됐다. 친절해지고, 목소리도 나긋나긋해졌다. 집에 가는 일도 거의 없이 6개월을 대전 스튜디오에서 5층으로 촬영을 했다. 그러다보니 배우들끼리 쉴 때도 '넌 정말 5층 같아', '넌 3층 같아'라는 말을 많이 했다. 실제로도 비슷하게 변해가더라"고 말했다.

문정희가 연기한 5층의 역할 명은 '문정'이었다. 누가 봐도 배우 문정희를 떠올리며 지은 이름. 이에 문정희는 "감독님이 이미지와 싱크로율이라는 면에서 나랑 많이 닮았다고 생각한 것 같다. 실제 5층을 연기 한 뒤로 오지랖이 넓어졌다. 원래 내가 두루두루 챙기는 스타일은 아니었는데, 요즘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하다보면 여러 사람들과 말을 걸고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그렇게 오지랖이 넓어졌다"고 얘기했다.

함께 한 배우들에 대해서도 문정희는 "내가 초반에 캐스팅이 되고 다음 층수가 정해지는 것을 보는데, 캐스팅이 찰떡이더라. 2층을 보고 피지컬에 놀랐고, 다른 배우들도 그랬다. 특히 천우희 배우가 마지막에 합류를 했는데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이기도 하지만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천우희가 등장할 때 '역시!'라며 기뻐했던 기억이 난다. 촬영이 끝나고는 다들 정말 친해졌다. 8명이 삐끗삐끗할 수 밖에 없는 면도 있는데, 서로 떡볶이도 사고 그러면서 서로를 다독거리며 촬영을 했다. 내가 자부심이 있는 것은 배우들 간에 끈끈함이 있었다는 것에 대한 뿌듯함이다"고 덧붙였다.

배우 문정희 /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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