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력난에… 美 ‘원자력 워킹그룹’ 만들어 원전 공사 지원

박상훈 기자 2024. 5. 3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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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개발 경쟁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청정에너지 수요도 늘어나자 미국과 유럽, 일본이 원자력 산업을 강화하며 친원전 기조로 돌아서고 있다.

29일 미국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원자력 프로젝트 관리 및 공급 워킹그룹'을 신설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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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일본도 친원전 기조 선회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청정에너지 수요도 늘어나자 미국과 유럽, 일본이 원자력 산업을 강화하며 친원전 기조로 돌아서고 있다.

29일 미국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원자력 프로젝트 관리 및 공급 워킹그룹’을 신설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원전 공사 지연을 줄이고 그에 따른 비용 증가를 완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미국은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건설이 승인된 보글 원자로 3·4호기가 애초 목표(2016년)보다 늦은 지난해와 올해 각각 가동되고 공사비가 140억 달러에서 310억 달러로 급증하는 등 원전 건설에 차질을 겪은 바 있다.

백악관은 원전에 대해 “풍력이나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와 마찬가지로 깨끗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의 수요를 맞추기 위한 능력 측면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백악관은 미 육군이 조만간 다수의 미국 내 육군 시설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소형모듈원자로(SMR·발전용량 30만㎾급) 등 첨단 원자로를 배치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도 예고했다.

탈원전 정책을 펼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에너지 문제에 직면한 유럽도 친원전으로 유턴을 가속화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040년까지 최대 14기의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겠다며 기존 정책을 뒤집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사태를 겪은 일본도 간사이(關西)전력 다카하마(高浜)원자력발전소 3·4호기 운전 기간을 20년 연장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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